(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사드(THAAD) 관련 군사기밀을 중국과 사드 반대 시민단체에 유출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매우 충격적"이라며 사법당국에 철저한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20일 "문 정부가 사드의 정식 배치를 늦추기 위해 한미 군사작전 일정을 사드 반대 시민단체에 건네고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이유로 주한중국대사관에 미사일 교체 일시와 내용을 사전에 설명했다고 하는데 2급 군사기밀을 외국과 특정 시민단체에 넘겨준 것은 심각한 안보 자해행위"라고 비난했다.

더욱이 "실무진이 반대했음에도 중국대사관 소속 국방 무관에세 브리핑을 진행했다는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도입한 첨단 방어체계로 대한민국의 생존과 직결된 중대 사안"임을 지적했다.

또 "이런 기밀을 유출했다는 것은 국가안보 체계를 근본적으로 위협한 행위로 문 정부가 국가안보보다는 중국과 북한의 눈치만 살폈다는 것을 의미하며 '중국몽'을 부르짖던 문 정부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굴종 외교'를 벌인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군사주권을 중국에 넘겨준 것이나 다름 없다"며 "이번 사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되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문 정부의 안보 자해행위에 대한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철저히 규명해야 하고 관련자뿐만 아니라 배후까지 낱낱이 밝혀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국가기밀 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강화 조치를 마련해 다시는 국가안보와 관련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