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보호무역 관세 장벽과 보조금 폐지가 우리 경제의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 '정부여당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트럼프 쇼크에 당장 대응하는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다가올 세계와 기술 변화에 대비해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 이를 노리고 조지아주에 10조원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는 사기를 당한 것과 다르지 않고 또한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주로 받는 첨단제조세액(AMPC) 폐지도 검토 중이고 AMPC가 폐지되면 배터리, 태양광 패널 관련 국내 기업의 손실도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또 "반도체 보조금 폐지는 더 심각해진다며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로부터 8조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하고 총 62조 원을 투입해 테일러시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고 SK하이닉스도 2조 원대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인디애나주에 22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후 보조금 삭감이 현실화 된다면 심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2023년 미국 IRA법 시행 당시 저보수집역량의 보족과 늦은 대응으로 현대차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민간과 TF를 구성해 트럼프 당선인 측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보조금 폐지 움직임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세액공제 및 보조금 폐지는 입법 사항인 만큼 미국 의회에 대한 설득 작업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는 수출과 해외 투자가 막히면 경제의 충격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은 "정부는 모든 네트워크와 자원을 동원해서 정권인수침의 동향을 확인하고 우리의 국익을 지켜내도록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