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5실점’ 수비 흔들리는 홍명보호, 확연히 드러난 과제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11-20 09:53: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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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출항을 알린 홍명보호,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2024년을 마무리하며 확고한 개선점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실책이 뼈아팠다. 전반 12분 상대 공격을 끊어내고 다시 압박을 받는 과정에서 김민재의 백패스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후 4분 뒤 빠르게 손흥민의 동점골로 수습에 나섰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계속해서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4-4-2 두 줄 수비로 내려앉은 상대를 완벽하게 공략하지 못하며 승점 1획득에 그쳤다.

또다시 팔레스타인과의 맞대결에서 졸전을 펼친 홍명보호다. 지난 9월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첫 경기 상대였던 팔레스타인. 당시 홍명보 감독은 최상위 전력을 내세워 10년 만에 다시 잡은 대표팀 지휘봉 데뷔전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실점 후 곧바로 동점골로 추격했지만 경기 내내 아쉬운 결정력을 보여주며 답답한 흐름만 남긴 채 경기를 무리했다.

현재까지 3차 예선 4승 2무(승점 14)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는 3차 예선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나, 확실한 과제를 남긴 최근 6경기가 됐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력이다. 홍명보 감독은 부임 후 역대 감독 중 최고의 출발을 내달리고 있는 것은 맞지만 수비에서 흔들리고 있다. 1차전 팔레스타인전 0-0, 3차전 요르단전 2-0 경기를 제외하면 6경기 중 4경기에서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 최근 3경기 연속 불안정한 모습 속 연속 실점을 내줬다.

2차전 오만전 3-1, 4차전 이라크전 3-2, 5차전 쿠웨이트전 3-1을 기록했다. 승리의 기쁨에 가려졌지만 향후 더 경쟁력 있는 무대인 월드컵 본선을 생각하면 보완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를 필두로 수비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했을 때 김민재를 제외한 모든 자리의 멤버가 달라졌다. 풀백 자리에는 설영우, 이명재가 입지를 확고하게 만들어가고 있고, 가장 화두였던 김민재의 파트너로는 최근 중동리그에서 두각을 보여주고 있는 조유민이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내년 3월 다시 열리는 A매치에서는 보다 탄탄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홈에서 열리는 2연전 상대는 오만과 요르단이다. 앞서 두 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했지만,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로 2~3위 팀들과의 승점 차가 좁혀졌다.

무패 흐름과 함께 다시 한번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월드컵 11회 연속의 꿈을 더 키워가기 위해서는 후방에서의 세밀함이 더 필요해진 상황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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