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19일(한국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돌렌 오무르자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혈전 끝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란은 3차 예선 3연승 및 5번째 승리를 챙기며 북중미월드컵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그리고 키르기스스탄과의 맞대결 전적을 6전 전승으로 늘렸다.
지난 북한전은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타레미가 빛났다면 이번에는 아즈문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2-2로 맞선 후반, 기가 막힌 헤더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키르기스스탄은 코조의 후반 멀티골로 이란을 맹렬히 쫓았지만 결국 웃지는 못했다. 이번 11월 일정에선 아랍에미리트전에 이어 이란전까지 2연패를 당했다.
이란은 골키퍼 베이란반드를 시작으로 하르다니-모하마디-카나니-네마티-모헤비-타레미-골리자데-에자톨라히-카리미-아즈문이 선발 출전했다.
이란은 전반 6분 골리자데의 크로스, 타레미의 헤더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전반 12분 카리미의 코너킥, 에자톨라히의 헤더 패스를 토코타예프가 선방했으나 타레미가 재차 슈팅,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이란이 키르기스스탄을 강하게 압박하며 전체적인 주도권을 가져갔다. 다만 키르기스스탄 역시 카운터 어택을 노리며 이란의 수비 허점을 노렸다.
전반 33분 이란의 날카로운 역습이 빛났다. 아즈문의 킬 패스를 하르다니가 멋지게 침투, 2명의 수비수를 제친 뒤 마무리, 2-0을 만들었다.
전반 41분 아즈문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 이란은 그렇게 전반전을 큰 위기 없이 2-0으로 마쳤다.
후반전은 전반전과 완전히 달랐다.
후반 51분 교체 투입된 알마즈베코프의 크로스 같은 슈팅이 이란 골문을 위협했다. 베이란반드가 간신히 쳐내며 위기 극복, 그러나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코조의 헤더에 실점, 2-1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59분에는 키르기스스탄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코조가 이를 마무리하며 2-2 동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란은 후반 76분 모하마디의 크로스, 아즈문의 헤더골로 3-2, 다시 앞섰다. 키르기스스탄의 반격에 허덕였던 그들이 다시 리듬을 찾은 순간이다.
이후 이란과 키르기스스탄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키르기스스탄의 공격은 이란의 단단한 방패에 막혔다. 이란은 서두르지 않았다. 1골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했다. 8분의 추가시간에도 득점은 없었다. 결국 이란이 키르기스스탄을 잡아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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