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수들이 감독 수준 따라오질 못해” 호주 전설 GK, 포스테코글루 감독 옹호 나섰다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11-14 08:55: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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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축구 전설 마크 슈워처(52)가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옹호에 나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비판이 거세다. 토트넘이 11월 10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입스위치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한 까닭이다. 입스위치는 토트넘과의 맞대결 전까지 리그 10경기에서 5무 5패를 기록 중이었다. 입스위치는 토트넘 원정에서 올 시즌 첫 승리를 알렸다.

토트넘은 입스위치전에서 전반전에만 2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추격골로 따라붙었지만 동점을 만들진 못했다.







토트넘은 슈팅 수(17-8), 볼 점유율(66.3%-33.7%), 키 패스(13-5), 코너킥(12-2) 등 주요 기록에서 입스위치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승자는 올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입스위치였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불안했다”며 “선수들의 움직임이 매우 수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후반전은 달랐다. 우리의 흐름이었다.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우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늘의 패배는 내 책임”이라고 했다.

토트넘이 입스위치전에서 이겼다면 3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입스위치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10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5승 1무 5패(승점 16점)를 기록 중이다.







구단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실망스러운 것 이상의 아쉬운 결과”라며 “우리가 주도하면서 쉽게 풀어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좋은 흐름을 날렸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 수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실점 장면을 돌아보면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패배를 받아들이는 게 고통스럽다”고 했다.

손흥민은 입스위치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 4개, 키 패스 2개, 드리블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85% 등의 기록을 남겼다.

손흥민은 정신적인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란 믿음이 필요하다. 서로를 신뢰하고 계속해서 위를 보며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더 강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이 휘청이는 건 처음이 아니다.

토트넘은 10월 27일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에서도 0-1로 패했다. 팰리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승도 올리지 못하며 흔들리고 있었다.

팰리스는 토트넘전 이후 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팰리스는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1승 4무 6패(승점 7점)를 기록 중이다. EPL 18위로 여전히 강등권이다. 승리는 토트넘전이 유일하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승점 16점을 획득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리그 10경기에서 승점 15점을 획득했을 때 경질됐다. 당시 경기력이 더 안 좋았던 게 사실이지만 지금 토트넘 역시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풋볼 런던’은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인 성향이 너무 강하다. 수비 문제가 매 시즌 지속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신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짚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같은 호주 출신이자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슈워처가 나섰다.

슈워처는 “토트넘의 성적이 저조한 건 맞다”면서 “수비진에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슈워처는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옹호했다.

슈워처는 “토트넘의 수비 불안을 감독만의 문제로 보긴 어렵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거에도 비슷한 전술을 들고나왔다. 당시엔 토트넘에서와 달리 수비 문제가 크지 않았다. 전술이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토트넘 선수들이 감독의 전술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토트넘 선수들에겐 꾸준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슈워처는 또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선수단의 깊이다. 손흥민이나 미키 반 더 벤이 빠지면 대체할 선수가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를 구현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능력 있는 지도자다. 그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축구를 구현하고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게 슈워처의 생각이다.



토트넘은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쉽지 않은 일정에 돌입한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24일) 원정을 치른 뒤 AS 로마(29일), 풀럼(12월 1일), 본머스(6일), 첼시(9일) 등을 차례로 만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을 향한 비판을 경기력과 결과로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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