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직원 회삿돈 8400 만원 절도, 불법도박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4-10-17 09:07:2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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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매일 2 억원 이상의 돈이 오가는 강원랜드에서 직원이 판매대금을 절도하는 등 심각한 범죄가 적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 의원 ( 더불어민주당 ) 이 강원랜드로부터 체출받은 '임직원 징계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022.05~2024.09) , 징계처분을 받은 직원은 59 명으로 확인됐다 . 세부적으로는 △ 직무태만 28 건 , △ 경제비위 16 건 , △ 갑질 7 건 , △ 성비위 4 건 , △ 음주 및 뺑소니 비위 4 건 등이다 .



특히 , 관리 소홀로 인한 경제비위 수준이 심각한 수준이였다 . 직원 A 는 물품보관소 내 금고에 보관된 입장권 판매대금 5 천 400 백만원을 5 차례에 걸쳐 훔쳤다가 , 그 다음날 몰래 전액 반납했다 . 이후 적발되지 않자 , 8 천 4 백만원을 4 차례 절도하여 불법도박사이트에 투자하였다가 전액 손실되어 강원랜드에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혀 면직됐다 .



문서를 위조하는 등 도덕적 해이를 드러내는 직원도 있었다 . 직원 B 는 이혼 후 자녀를 양육하지 않으면서 4 개월 간 육아휴직 , 육아기근로시간단축 , 가족돌봄휴가를 이용했고 , 이를 숨기기 위해 사실확인서 등 문서를 조작해 제출하다 적발되어 정직 처분을 받았다 .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갑질을 일삼는 강원랜드의 공직기강 해이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 C 는 주먹으로 위협을 가하고 , 목덜미를 잡고 건물 밖으로 강제로 끌고 가는 폭행을 저질렀음에도 근신 1 일에 처했고 , D 는 택시 안에서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을 하여 분리조치 된 후 피해자에게 “ 잃을 게 없는 사람이 더 무섭다 ” 라는 메시지를 보내 위협을 가하는 2 차 가해를 저질렀음에도 근신 처분을 받았다 .



이들 모두는 4 급 이상 고위직 임직원이였다 .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고위직에서 중대비위가 발생했다는 점은 강원랜드의 공직기강 해이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 지난 3 년간 징계를 받은 임직원 중 4 급 이상 고위직이 87.4%(50 명 ) 를 차지했다 . 요구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비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 고위직 임직원의 징계 84% 가 근신 · 견책 · 감봉 등 에 그쳤다 .



오세희 의원은 “ 끊임없는 발생하는 고위직 비위로 강원랜드는 공정과 신뢰를 잃고 있다 ” 고 지적하며 “ 고위직 임직원의 비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벌하여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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