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노믹스] 공기 단백질로 만든 월병과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4-08-16 12:02:3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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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온실가스 배출,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식품 산업에 기술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생물을 이용해 공기에서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이른바 ‘공기 단백질’로 만든 월병과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출시돼 눈길을 끈다.



최근 핀란드 스타트업 솔라 푸드(Solar Foods)는 일본의 식품 제조업체 아지노모토 그룹(Ajinomoto Group)과의 파트너쉽을 맺고 자사의 공기단백질인 솔레인(Solein)을 사용해 두 가지 비건 베이커리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은 전통 월병(Traditional Flowering Mooncakes)과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e Cream Sandwiches) 등 두 가지로 아지노모토의 Atlr.72(아틀리에 세븐 투) 브랜드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싱가포르 식품청(SFA)이 솔레인(Solein)의 판매를 허가함에 따라 이번 신제품을 싱가포르에서 출시하게 된 것이다. 또한 제품은 9월에 열리는 중추절을 앞두고 싱가포르의 다카시마야 백화점과 원 홀랜드 빌리지에 있는 아지노모토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제품은 일본의 유명 파티시에의 감독 하에 개발됐으며 제품에 버터 대신 솔레인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솔레인은 해당 베이커리에 유제품을 대체해 단백질, 풍부한 농도, 감소된 환경 영향을 제공하며 제품을 다른 성분도 건강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선택됐다.



월병은 과일 퓌레로 만든 프랑스 마시멜로가 더해졌으며 일본 유자, 교토 맛차,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맛으로 구성됐다. 여기서 마시멜로는 젤라틴 대신 우무, 비트 설탕, 오키나와 소금 등으로 만들어졌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솔레인으로 만든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쿠키 사이에 모찌를 넣어 완성된다. .



파시 바이니카(Pasi Vainikka) 솔라 푸드 CEO는 “아지노모토와의 제품 출시는 기존 식품 카테고리를 갱신하고 식품 생산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새로운 공장이 현재 생산을 늘리고 있어 솔레인의 상업적 사용을 위한 중요한 단계이며, 사람들의 식탁에 솔레인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솔레인은 미생물을 채취해 공기와 전기를 사용해 발효시켜 생산한다.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미생물에 주면 미생물이 이를 먹이로 삼아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을 내놓는 것이다. 여기서 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하는 방식으로 공급하고, 탄소는 공기 중에서 채취한다. 솔라푸드는 솔레인의 영양이 풍부하고 제품을 여러 음식에 활용할 수 있어 사실상 모든 음식의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에는 솔레인으로 만든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싱가포르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코(Fico)에서 선보인 바 있으며 핀란드 식품 생산업체 파저(Fazer)와 함께 초콜릿 바를 개발해 판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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