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4월 고위 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을 전자관보에 게재했다.
이달 재산공개 대상자는 올해 1월 2일부터 2월 1일까지 신분이 변동된 고위 공직자 38명이다. 신규 임용 6명, 승진 9명, 퇴직 14명 등이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 중 눈에 띄는 이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다. 총 39억7995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하며 이달 재산공개 퇴직 공직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 전 처장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맞서며 마지막 '호위무사'를 자처했다가 지난 1월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 전 처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 대전시 유성구 주상복합건물, 본인 명의 세종시 아파트 전세 임차권 등 건물 28억3999만원을 신고했다.
예금 4억6477만원과 증권 3억337만원, 2021년식 G80 등 자동차 1억4066만원, 콘도 회원권 3400만원 등도 재산으로 신고했다. 채무는 1억2500만원이다.
퇴직자 재산 1위는 감사원장 대행을 맡은 조은석 전 감사위원(66억2445만원), 2위는 윤석열 정부 초대 주중 대사이자 윤 전 대통령과 충암고 동기 동창인 정재호 대사(52억2485만원)다.
이달 공개 대상자 중 현직자 재산 1위는 119억9701만원을 신고한 이동운 부산지방국세청 청장이었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배우자 명의의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및 서초구 서초동 빌딩 등 건물 104억9651만원을 신고했다. 예금 28억9043만원, 증권 3억6778만원도 있다. 채무는 17억8779만원이다.
2위는 김선조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66억2004만원)이었다. 부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1월 20일 대구시 무보직으로 복귀해 현직자로 분류됐고, 이튿날 국민권익위원회 기조실장으로 임명됐다. 3위는 배영권 대구교대 부총장(31억9126만원)이다.
김정기 신임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세종시 아파트 등 13억1595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직전 행정안전부 조직국장을 역임한 그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사퇴로 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