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29일 일본 오사카시에 위치한 백두학원 건국학교 입구에 ‘재일제주인 제주교육 공덕비’를 건립했다고 밝혔다.[사진=제주도교육청]](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12/3468879_3610820_4428.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교육의 뿌리를 해외에서 지켜온 재일제주인들의 헌신이 일본 오사카 한복판에 기록으로 남았다. 제주도교육청이 재일제주인의 제주교육 공헌을 기리는 공덕비를 건립하며, 제주와 재일제주인 공동체를 잇는 교육사의 한 장을 공식화했다.
제주도교육청은 29일 일본 오사카시에 위치한 백두학원 건국학교 입구에 '재일제주인 제주교육 공덕비'를 건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덕비 건립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재일제주인들이 제주지역 학교 설립과 교육 발전에 기여해 온 역사적 공헌을 재조명하고, 그 희생과 헌신을 공식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추진됐다. 공덕비는 지난 15일 건국학교 정문 인근 사거리에 설치됐다.
공덕비가 세워진 건국학교는 1946년 제주 출신 재일동포 1세 조규훈이 설립한 민족학교로, 오사카 지역 재일제주인 공동체를 기반으로 민족의식 함양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돼 왔다. 도교육청은 재일한국인 민족교육의 상징성과 대외교류 거점으로서의 의미를 고려해 공덕비 건립 장소로 이 학교를 선정했다.
공덕비는 2008년 제주도가 조성한 돌하르방 두 기와 조형적 균형을 이루도록 중앙에 배치됐다. 높이 175cm, 너비 135cm 규모로, 받침대는 한라산 백록담을, 비석은 제주도 해안선을 형상화해 제작됐다. 비문은 상단에 한글, 하단에 일본어를 병기해 재일제주인과 차세대 청소년들이 함께 읽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비문에는 학교 설립 기부와 장학금 조성, 교육시설 확충 지원 등 재일제주인들이 제주교육 발전을 위해 기여해 온 내용이 객관적 기록에 근거해 담겼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제주 학생들의 배움과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온 노력이 오늘날 제주교육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는 평가도 함께 담았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제주인 학교설립사 발간과 공헌인 예우 사업 등 기록·기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재일제주인과의 교류 및 교육 협력 확대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덕비 건립은 도교육청이 주관하고, 재일제주인 오사카 관서제주특별자치도민협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으로 추진됐으며, 총 8,069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공덕비 건립은 재일제주인의 제주교육 공헌을 오래도록 기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재일제주인과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제주와 재일제주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체성 교육도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