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음악회는 곽희상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김명희 전교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첫 순서로는 서울지역의 목관악기 전문 연주단체 ‘아르누스 목관앙상블’ 이 무대에 올라 플루트 김희선, 오보에 강영구, 클라리넷 오호연, 호른 육경진, 바순 홍지훈 단원이 참여해 ‘라데츠키 행진곡’, 영화 ‘여인의 향기’ OST, 서부영화 메들리 등을 연주하며 목관악기의 매력을 선보였다.

이어 상주향교 사회교육원(원장 조재석)의 명륜여성합창단(지휘 장은식, 단장 김진숙)이 ‘인자의 나라’, ‘사랑으로’를 합창했고, 바리톤 황중철 씨가 ‘시간에 기대어’, ‘희망가’를 열창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아르누스 목관앙상블이 다시 올라 스웨덴 팝그룹 ABBA의 히트곡 메들리와 김동조의 ‘농촌의 아침’을 연주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아르누스 목관앙상블은 2008년에 창단된 전문 연주단체로, 전국 각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며 정통 클래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이날 공연장에는 상주향교 사회교육원 다도반이자 상주다례원(원장 임현숙) 단원들이 마련한 찻자리도 함께 운영되어,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 따뜻한 차향이 관객들에게 여유와 감동을 선사했다.

김명희 전교는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맞은 아름다운 가을날, 차향과 음악으로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자 이번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높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 명륜당 뜰이 울리도록 즐거운 시간이 되셨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음악회는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었다. ‘행단(杏壇)’은 공자(孔子)가 은행나무 아래 단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공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