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줏대감'... 이미래 '리버스 스윕', 김보미 '7점 피날레' 4강 맞대결 성사[하이원 LPBA 챔피언십]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08 18:01:2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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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초반 양강이 무너진 '이변의 대회'에도 '터줏대감'들은 살아남았다. LPBA 원년부터 무대를 지켜온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김보미(NH농협카드)가 8강전에서 나란히 '풀세트 대역전극'을 펼치며 4강에 선착했다.

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8강 1턴 두 경기는 LPBA의 묘미를 극명하게 보여준 '명승부'였다.

프로원년부터 지금까지 빠짐없이 출전하며 4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한 이미래(하이원리조트)/@PBA
프로원년부터 지금까지 빠짐없이 출전하며 4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한 이미래(하이원리조트)/@PBA
이미래는 LPBA 최초로 3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한바 있다/@PBA
이미래는 LPBA 최초로 3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한바 있다/@PBA

# '백전노장(?)' 이미래, 0:2 딛고 '리버스 스윕'... '진격'의 정수빈 역전패 충격

이날 최고의 빅매치는 대회 애버리지 1, 2위 간의 대결이었다. 이번 대회 '태풍의 눈'으로 주목 받은 정수빈(AVG 1.299)은 1세트(11:8, 13이닝)와 2세트(11:7, 10이닝)를 연달아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64강 박정현, 32강 김가영, 16강 황민지까지 격파한 정수빈의 기세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이미래(1.185)의 반격은 벼랑 끝에서 시작됐다. 이미래는 3세트를 5이닝 만에 11:1로 가져오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정수빈이 4이닝째 9:2까지 앞서며 4강을 확신하던 순간, 급격히 흔들렸다. 정수빈이 5이닝 연속 공타에 머무는 동안 이미래는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9:9 동점을 만들었고, 10이닝째 2점을 채우며 11:9,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대호 태풍의 눈으로 주목 받은 정수빈(NH농협카드)의 여정은 8강에서 마무리 했다/@PBA
이번대호 태풍의 눈으로 주목 받은 정수빈(NH농협카드)의 여정은 8강에서 마무리 했다/@PBA

기세가 꺾인 정수빈과 달리, 흐름을 탄 이미래는 마지막 5세트(9점제) 3이닝째 행운의 '럭키샷(플루크샷)' 두 방까지 터져준데 힘입어 하이런 5점을 꽂아 넣었고, 결국 5이닝 만에 9:4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0:2를 3:2로 뒤집는 '리버스 스윕'을 완성했다.

LPBA 최초 3연속 우승 기록을 가진 이미래(통산 4승)는 4시즌을 치른 정수빈에 상대적으로 '관록'의 차이를 보여주며 2022년 8월(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무려 3년 5개월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 김보미, 5세트 '7점 하이런' 피날레... 원년 동기 백민주에 '극적 승리'

또 다른 8강전 역시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다. 김보미는 백민주(크라운해태)에게 세트스코어 1:2로 밀리며 위기를 맞았으나, 4세트 9이닝째 뱅크샷 2방을 포함 5점을 몰아치며 11:5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뽀미' 김보미(NH농협카드)는 지난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2024-25, 준우승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4강 무대를 다시 밟게됐다/@PBA
'뽀미' 김보미(NH농협카드)는 지난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2024-25, 준우승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4강 무대를 다시 밟게됐다/@PBA

운명의 5세트(9점제). 선공 백민주가 1이닝 3점을 치며 기선을 제압하자, 김보미는 2득점으로 응수하며 2:3으로 쫓아갔다. 그리고 3이닝째, 공격권을 넘겨받은 김보미는 무려 7점 하이런을 한 방에 터트리며 9:3, 경기를 그대로 끝내버리는 '원더풀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로써 김보미는 지난 1년 전 이 대회(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2024-25) 준우승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4강 무대를 다시 밟으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4강에 선착한 '원년 멤버' 이미래(통산 6위)와 김보미(통산 8위)는 4강에서 맞붙는다. 역대 전적은 3승 2패로 이미래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어, '터줏대감'들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4강전에서 대결하는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김보미(NH농협카드)의 이번대회 기록통계/@PBA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4강전에서 대결하는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김보미(NH농협카드)의 이번대회 기록통계/@PBA

한편, 잠시 후 오후 7시30분에는 장가연-임정숙, 송민지-이우경의 8강 제2턴 두 경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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