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김진수 인턴기자) 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끊이지 않는 운영 논란 속에 연말 게임 행사 AGF 참가를 취소했다.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고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 운영진은 7일 공지를 통해 "현재 발생 중인 이슈 해결과 서비스 안정화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이번 AGF에 참가하지 않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2일 출시된 '카제나'는 출시 직후부터 콘텐츠 부족, 낮은 스토리 완성도, 지나치게 높은 수익 모델(BM) 설정 등에 대한 이용자 반발에 직면했다. 유료 결제를 한 일부 이용자의 계정이 초기화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주인공 홀대' 논란이 가장 큰 불만 요소로 떠올랐다. 남성 유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달리, 게임 속 여성 캐릭터들이 플레이어 캐릭터가 아닌 특정 남성 캐릭터에게만 호감을 드러내는 스토리 전개가 반감을 샀다. 이는 한국어판에서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영어·일어판과 비교해 의도적인 수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러한 요소는 영어판-일어판과 달리 한국어판에서만 유난히 강조돼있어 '한국 이용자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왔다. 특히 과거 공식 홍보 자료 등에서는 한국어판에서도 해외 서비스판과 유사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이 발견돼 네티즌들은 해외 서비스판이 원본이고 한국어판이 의도적으로 수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시 후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카제나' 논란은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사내 정치' 혹은 '사내 괴롭힘' 의혹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출시 초기 가장 큰 논란이었던 '주인공 홀대' 스토리가 실제 원안에서는 완전히 다른 스토리였을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추측이 유출 정보와 과거 홍보 자료 등을 통해 사실로 밝혀지면서 촉발된 의혹이다.
이후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카제나' 개발 중 시나리오팀이 두 차례에 걸쳐 교체됐다는 주장이 나왔고, 지난 1일에는 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시나리오 수정본 일부와 아트 원안이 포함된 엑셀 파일이 유출돼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결국 게임 개발을 총괄한 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 겸 PD는 '카제나'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지난 1일 직접 30분 남짓한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게임 스토리, 남성혐오, 해외 서비스판 번역, AI 일러스트 사용, BM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가장 큰 논란이었던 게임 스토리 논란에 대해 김형석 대표는 "스튜디오 내 시나리오 팀의 많은 분들이 퇴직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며 그 이유로 자신의 지나친 개입을 들었다.
그는 자신이 각본에 직접 참여했다고 시인하고 "제가 지나친 욕심을 부려 개입한 것이 결국 그분들의 창의성을 억제했다"며 "작업하신 분들 또한 현재는 퇴직하신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형석 대표는 새롭게 구성된 시나리오 팀과 게임 스토리 개선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스토리를 전체 리뉴얼하며 성우 녹음까지 전부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라이브 방송 과정에서 "우리 게임은 '원신'보다 뽑기 비용이 30% 저렴하다"며 타 게임을 직접 언급하며 비교하거나 기존 시나리오 작가의 원안이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계속 발목을 잡았다'는 식으로 발언해 퇴사한 시나리오 작가를 비난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등 각종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카제나'의 논란은 하루에도 여러 건 발생해 온라인에서는 '무사고 0일 차'라는 별명이 붙었다. 실제로 나무위키의 실시간 검색어 집계 기준, 게임 출시 이후 17일간 10위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이와 같은 여론은 게임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제나'는 지난 4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1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57위에 머물렀고, 일본 시장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사진=스토브, 커뮤니티 갈무리, 유튜브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