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협동조합 임원 일비 기준 상위 10곳 현황. [사진=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실 제공]](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09/8155_14884_319.png)
신용협동조합 일부 임원이 과도한 출장비를 받은 사실에 대해 신협중앙회도 부적절함을 인정했다.
18일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실이 신협중앙회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협조합 전국 750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실시된 결과 일부 임원들은 과도한 출장비를 받았다.
출장비 명목은 경조사 참석, 골프행사, 해외연수 등이었다. 출장비로 불리는 ‘여비’에는 교통비‧식비‧숙박료‧일비가 포함되는데 문제는 실제 숙박이 필요 없는 관내 행사에도 과도한 일비가 책정‧지급됐다는 부분이다.
교통비‧식비‧숙박료를 제외한 임원 일비 지급 기준만 보면 출장 일비로 15만원 이상을 지급한 조합이 전체 32.8%(246곳)에 달했다. 조합 임원들이 신협중앙회장(14만원)보다도 출장 일비를 많이 받는 셈이다.
가장 많은 일비로 광주문화신협이 지급한 금액은 32만원이었으며 임원 일비 기준 상위 10위인 대전충남지점도 28만6000원으로 회장보다 2배 넘는 수준이었다.
본래 ‘일비’는 출장 중 발생하는 교통비‧숙박비‧식비 등 실비를 제외한 소액 경비를 보전하기 위한 취지임에도 일부 지역신협 상임이사장들은 일비를 사실상 추가 수당처럼 챙기고 있었다.
최근 5년간 경조사 참석과 관련한 여비로는 신협 73곳에서 2억7587만원을 지급했다. 그중 목포신협이 7700만원, 청주중부신협이 5100만원, 병점신협이 4100만원으르 지급하며 위 세 곳만 전체 경조사 여비 지급액 중 61.6%를 차지했다.
또한 여비 규정에도 없는 골프장 행사 참석 여비에도 상당 금액이 지급됐다. 부산승학신협 1400만원, 경기오산신협 675만원 등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신 의원은 일비 한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각 조합이 자체적으로 여비 규정을 정하는 점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일부 부도덕한 신협 이사장이 전체 신협의 신뢰와 사회적 명성을 훼손하고 있다”라며 “확인된 조합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임원 일비 한도를 표준화하며 경조사‧골프행사‧해외여행 등에는 일비 지급을 금지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저희도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라며 “관련 규정이 미비한 점이 있어 즉각적으로 이달 내 조치 완료하고 지적받은 대로 과도한 여비가 지급되지 않도록 규정을 내규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