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3라운드 5경기 중 무려 4경기가 마지막 7세트까지 가는 대혈투로 이어지며 3라운드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1위 하나카드(승점 7)부터 8위 휴온스(승점 4)까지 단 3점 차의 살얼음판 순위 경쟁 속에서, 17일 열리는 4일차 경기는 라운드의 향방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일차 최고 빅매치는 이제 '신생팀'을 넘어 '신흥 강호'로 성장한 하림과 '절대 강자' 하나카드의 대결이다. 현재 가장 뜨거운 팀과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팀의 만남이다. 하림은 전날 NH농협카드를 상대로 한 경기 두 차례의 퍼펙트큐라는 PBA 팀리그 최초의 역사를 쓰며 승리했다. 팀 사기가 절정에 달한 하림이 그 기세를 몰아 선두 하나카드마저 위협하고 있다.
반면, 하나카드는 라운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어제 웰컴저축은행에 뼈아픈 풀세트 패배를 당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1위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하나카드와, 역사의 파도를 타고 선두를 넘보는 하림의 격돌은 4일차 최고의 명승부를 예고한다.


'명가 부활'을 외치던 NH농협카드는 벼랑 끝에 선 크라운해태를 만난다. 전날 하림에 아쉽게 패하며 2연승이 중단된 NH농협카드로서는 부활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상대는 라운드 3전 전패로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크라운해태. 물러설 곳이 없는 크라운해태의 비장한 각오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NH농협카드의 절실함이 한치 양보없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의 SK렌터카는 3연승에 도전한다. 전날 '팀리그 사나이' 에디 레펀스가 PBA 최초로 팀리그 세트 2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팀을 2위로 이끌었다. 최상의 분위기 속에서 3라운드 첫 승으로 한숨 돌린 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 외에도 중위권 순위 싸움의 핵심이 될 우리금융캐피탈-휴온스, 웰컴저축은행-에스와이의 경기도 한 세트, 단 1점의 승점이 순위를 뒤바꿀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다.

하루 만에 순위표가 천당과 지옥으로 뒤바뀔 수 있는 대혼전의 3라운드. 과연 4일차 경기가 끝난 후 안개를 뚫고 가장 높은 곳에 서 있을 팀은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회 4일차인 17일에는 오후 12시30분 우리금융캐피탈-휴온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웰컴저축은행-에스와이(PBA 스타디움), 크라운해태-NH농협카드(PBA 라운지) 경기가 이어진다. 오후 6시30분에는 하림-하나카드의 맞대결이, 오후 9시30분에는 SK렌터카-하이원리조트 대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