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원화 스테이블코인 ‘초석’…“단기 국고채 도입 필요”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08-11 13:27:3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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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김세화 원장. [사진=임서우 기자]
자본시장연구원 김세화 원장. [사진=임서우 기자]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기 위해 준비자산으로 단기 국고채가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1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금투센터 19층 대회의실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단기 국고채’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필규 선임연구위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으로 단기 국고채가 발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들은 대부분의 준비자산을 단기 국채나 이를 기초로 하는 정부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지니어스(GENIUS)법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통화 주권의 약화 위험을 완화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원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스테이블코인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준비금이 보유돼야 한다. 미국 지니어스법은 발행된 모든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1:1 비율로 준비금을 유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필규 선임연구위원. [사진=임서우 기자]
자본시장연구원 김필규 선임연구위원. [사진=임서우 기자]




스테이블코인의 종류는 170개에 달하지만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이 전체 거래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USDT는 지니어스법 도입에 따라 준비자산을 단기 미국 국채와 국채 역환매조건부채권 위주로 조정하고 있다.



USDC의 준비자산은 대부분 정부 머니마켓펀드인 서클 리저브 펀드에 보관되고 있다. 해당 펀드는 현금, 단기 미국 국고채, 그리고 주요 글로벌 은행과의 익일물 국채 역환매조건부채권 등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세화 원장은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 가운데 단기 국고채를 도입하지 않은 거의 유일한 국가”라며 “단기 국고채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국가 재정의 운영과 유연성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더리브스 질의에 “(단기 국고채 도입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건)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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