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매일신문은 故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먼저 입사한 한 동료가 오보를 내고 故 오요안나에게 뒤집어 씌우는가 하며, 고인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먼저 입사한 동료가 고인이 틀린 기상 정보를 정정 요청하면서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유족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고인은 지난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MBC를 대표하는 기상캐스터로 출연한 바 있으며 ‘930 MBC 뉴스’, ‘12 MBC 뉴스’ 등에서 활약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 (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