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열린다. 시상식은 퓨처스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시상을 시작으로 KBO 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시상식, KBO 심판상 시상으로 이어진다.
이어 각 포지션에서 우수한 수비를 펼친 9명의 선수가 받을 수 있는 KBO 수비상 발표 및 시상을 진행하며, 마지막으로 2024 KBO 신인상과 영예의 MVP 주인공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마칠 예정이다.
역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시상은 MVP다. MVP에는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및 한국야구기자회에서 적격한 후보로 선정한 선수 중 총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정해영-김도영,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구자욱, LG 트윈스 오스틴 딘-홍창기, 두산 베어스 곽빈-조수행, KT 위즈 박영현-멜 로하스 주니어, SSG 랜더스 노경은-기예르모 에레디아-최정,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맷 데이비슨,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가 후보다.
단연 김도영이 눈에 띈다. 사실상 MVP 수상이 확정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 타율 0.347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로 맹활약했다. KBO리그 최초 월간 10-10을 달성했고, 통산 5번째 전반기 20-20을 완성한 선수다. 그리고 8월 1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통산 9번째로 30홈런-30도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 111경기만에 달성한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30-30 이었다.
관건은 만장일치 MVP다. 지금까지 KBO리그 역사에서 만장일치 MVP는 1982년 박철순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당시 OB 베어스 소속으로 24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라는 압도적인 성적표를 써냈다. 그러나 당시 박철순은 유일한 MVP 후보였다. 지금과 다르다.
이후에는 만장일치 MVP가 나오지 않았다. 2010년 타격 7관왕(출루율, 홈런, 안타, 타율, 타점, 득점, 장타율)에 올랐던 이대호도, 2022년 타격 5완왕(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에 올랐던 이정후도 만장일치 MVP와는 거리가 멀었다. 당시 이정후는 107표 가운데 104표를 얻었다. 세 표 차이로 만장일치 MVP에 실패했다.
또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MVP 수상이자 5번째 영광을 누렸던 이승엽도 만장일치 MVP와는 거리가 멀었으며, ‘국보’ 선동열 역시 만장일치 MVP에는 실패했다.
만약 김도영이 MVP를 수상한다면 타이거즈 역사상 10번째 수상자가 된다. 김성한(1985, 1988), 선동열(1986, 1989, 1990), 이종범(1994), 김상현(2009), 윤석민(2011), 양현종(2017)이 MVP를 차지한 바 있다. 7년 만의 타이거즈 소속 MVP 탄생이다.
김도영이 만약 MVP를 수상한다면 트로피와 함께 The Kia EV9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한편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 후보에는 KBO 표창규정 제7조에 의거해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들 중 총 6명이 선정됐다. KIA 곽도규, 두산 김택연-최지강, SSG 조병현-정준재, 한화 이글스 황영묵이 이름을 올렸다.
김택연이 유력한 신인왕 0순위다. 김택연은 60경기 65이닝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08이라는 훌륭한 기록을 작성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7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대 7번째 신인 선수이자 최연소 10세이브, 8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17세이브로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도 세웠다.
신인상 수상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그 외 KBO리그 부문별 1위 선수 및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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