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FC로 향하는 양민혁이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양민혁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퓨처스 대상 시상식에서 축구 종목 대상을 받았다. 양민혁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300만 원 상당의 스포츠용품 교환권이 주어졌다.
한국 축구의 미래라 불리는 양민혁은 올해 K리그를 뒤흔든 특급 유망주다. 어린 나이에도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에서 K리그1에 데뷔했고,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2024시즌 K리그1 38경기에 출전한 그는 12골 6도움을 올리며 강원의 준우승(19승 7무 12패·승점 64점)을 이끌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이날 대상을 받게 된 양민혁은 “상을 받을 수 있어 정말 영광”이라며 “에이전트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민혁은 “런던으로 넘어가서 한국과 다른 문화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빨리 팀에 적응해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롤모델은) 같은 팀 선배인 손흥민 선수를 꼽고 싶다. 슈팅과 마무리 능력을 본받고 싶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특히 영어를 배울 것을 강조했다고. 양민혁은 “(손흥민 선배님이) 영어를 많이 강조하셨다. 저도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결코 쉽지 않다 말씀해주셨다”며 “지금까지 꾸준히 영어 과외를 받았다. 단 아직은 영어보다 한국어를 많이 쓰기에 한계가 있다. 기본을 쌓고 부딪히면서 해볼 생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프로에서 단 1년을 뛰었지만, 어느덧 양민혁을 롤모델로 꼽는 선수도 많아졌다.
양민혁은 이에 대해 “부담감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감을 찾으려 한다”며 “(많은 선수들의) 롤모델이 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 생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야구 종목 대상은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차지했다. 박준순(두산 베어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김성준(광주일고)이 스타상을 받았으며, 축구 종목 스타상은 김현우(영등포공고), 박승수(매탄고·수원삼성), 손정범(서울 오산고)이 가져갔다. 농구 종목 대상은 박정웅(홍대부고·안양 정관장)이 받았으며, 스타상은 송윤하(숙명여고·청주 KB스타즈), 에디 다니엘(용산고), 이가현(수피아여고)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광화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