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0-4 참패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기준 52경기 연속 홈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약 2년 만에 에티하드에서 웃지 못했다.
더불어 1956년 3월 첼시 이후 디펜딩 챔피언이 다음 시즌 5연패를 당한 사례가 됐다. 즉 맨시티는 68년 만에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쏘니’ 손흥민에게 또 당하고 말았다. 제임스 매디슨의 멀티골 활약, 페드로 포로와 브레넌 존슨의 쐐기골도 빛났지만 손흥민의 전반 20분 시즌 4호 도움은 사실상 승부를 끝내는 순간이었다.
최근 2년 연장 계약을 맺으며 맨시티와의 인연을 이어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 그는 이번 결과에 큰 충격을 받은 듯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커리어 첫 5연패 수모를 겪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수비는 약하다. 정상적으로 잘 시작한 경기이지만 득점하지 못했고 이후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8년 동안 이런 경험을 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며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회복할 것이며 분명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맨시티의 갑작스러운 부진은 사실 예상하지 못할 일이 아니다. 그들은 타이트한 일정, 그리고 부상 문제로 인한 전력 누수가 심각한 상황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가 자유롭게 경기하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 정상적인 일이다. 나는 물론 우리 선수들이 걱정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문제일 수 있다. 지금 이 상황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때로 인생이 이렇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으며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며 다시 일어설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맨시티는 안방에서 페예노르트와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페예노르트에는 황인범이 있다. 그는 츠르베나 즈베즈다 시절 맨시티를 상대로 맹활약한 바 있다.
맨시티는 페예노르트를 반드시 잡아야만 지금의 하락세를 극복할 수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페예노르트 역시 지난 잘츠부르크전에서 참패, 맨시티 원정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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