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가 생전 일본인 사생팬 A씨로부터 지속적인 협박과 신상 유포 피해를 당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故 송재림은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일본인 사생팬 A씨로부터 악성 댓글과 협박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송재림의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조롱하거나, “당신의 연기력으로 그 야비한 본성을 숨길 수 없다”는 등의 비방 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했다. 심지어 그의 가족과 지인의 사진까지 무단으로 유포하며 사생활 침해를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A씨의 만행은 송재림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팬들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팬들은 해당 사생팬의 계정에 몰려가 강하게 항의했으며, A씨는 결국 자신의 계정을 폐쇄했다. 고인의 죽음과 사생팬의 협박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팬들과 대중은 도의적 책임을 묻고 있다.
故 송재림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고인의 유서를 발견했으며, 생전 친구와의 약속을 남겨둔 상황을 바탕으로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향년 39세의 젊은 배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팬들과 연예계는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정오에 엄수된다. 팬들은 고인을 애도하며 그의 비극적 사망에 사생팬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故 송재림의 사망 소식은 단순히 한 배우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연예계의 사생팬 문화와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다시금 조명하고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번 사건이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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