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에서는 정지선 셰프와 함께 노사연, 함은정이 출연해 각자의 특별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무엇보다 화제가 된 건, 정지선 셰프의 중식 도전기와 그 과정에서 겪은 부상이었다.
정지선 셰프는 중식에 대한 열정으로 중국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돌아와서는 “주방에 여자가 없다”는 이유로 취업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여성이 중식을 한다는 편견에 부딪히며 수많은 이력서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시절, 그녀는 선배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취업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제 힘으로는 다 탈락이었다”라는 한마디는 중식 셰프로서 여성이 겪는 현실의 벽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이어서 탁재훈이 “여자가 무슨 중식을 하냐는 느낌이었던 거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내자, 정지선 셰프는 중식 주방에서 여성이 설 자리가 많지 않음을 절실히 느꼈다고 전했다. 취업 후에도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하는 그녀는, 당시 일을 잘해내고 싶다는 간절함 속에서 큰 부상을 입었다고 고백했다.
그녀의 간절함은 부상을 넘어서 책임감으로까지 이어졌다. “다쳐서 피해가 가면 어쩌지?”라는 마음이 앞서,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죄송한 마음뿐이었다고 한다. 수술 후에도 집에서 자신이 아픔을 못 느꼈던 이유를 곱씹게 된 그녀는, 이 모든 것이 일에 대한 간절함에서 비롯되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노사연은 탁재훈에게 “너 간절함이 뭔지 아냐?”고 물으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탁재훈은 “우린 다 간절하죠. 그걸 몰랐냐”며 재치 있게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정지선 셰프의 간절함이 만든 투혼과 도전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녀의 이야기는 중식 셰프로서 도전과 성공을 위해 치러야 했던 대가를 가감 없이 보여주며, 여성 셰프들의 고충과 그 속에서 피어난 강한 의지를 깊이 새기게 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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