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찰에 따르면, 송재림은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전했다. 유족은 장례식을 가족들끼리 조용히 치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첫 스크린에 등장하며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왕의 곁을 지키는 김제운 역을 맡아 큰 주목을 받으며 ‘과묵한 무사’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이 역할로 그의 진중한 연기력이 빛을 발하며 대중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4년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송재림은 배우 김소은과 가상의 부부 생활을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무게감 있는 배우의 이미지를 넘어 친근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방송 이후 폭발적인 반응으로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에도 그는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와 라쿠텐 비키 시리즈 ‘피타는 연애’를 통해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작품마다 새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주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지난달 막을 내린 연극 ‘베르사유의 장미’로, 고인은 연극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이 작품은 결과적으로 그의 유작으로 남게 되며 더욱 뜻깊은 여운을 남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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