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중고 자동차 판매 회사 대표 A씨와 개그맨 이동윤 등 일당 40명이 사기 혐의로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고객과 자동차 리스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피해자 796명으로부터 받은 보증금 249억 원을 가로채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유명 연예인을 고용해 원금을 돌려준다는 약속을 한 뒤, 실제로는 다음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보증금을 돌려막는 일명 ‘폰지 사기’ 형태의 사업 운영을 해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KBS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해 얼굴이 알려진 개그맨 이동윤을 전면에 내세워 피해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그콘서트’ 폐지 후 중고차 딜러로 활동해오던 이동윤은 지난해 12월 해당 사건이 알려리자 유튜브 채널 ‘차나두’를 통해 사과한 바 있다. 그는 “이 사태에 대해 저를 믿고 계약해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중고차 관련 일을 하지 않아서 회사에 이런 시스템이 있다고 했고 듣다 보니 그런가 보다 했다. 사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