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느껴”...韓 담은 ‘Mr.플랑크톤’ 전세계시장 저격 (종합) [MK★현장]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11-04 12:31: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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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모습과 전통을 저희 드라마를 통해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에게 한국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신선하게 다가갈 거 같아 자부심을 느낍니다.” (김해숙)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Mr.플랑크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우도환, 이유미, 오정세, 김해숙, 홍종찬 감독이 참석했다.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적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플랑크톤’ 같은 남자 ‘해조’와 온기를 나눌 가족이 간절한 ‘재미’, 싸우고 화해하고 그리워하다 서로의 행복이 되어주는 두 사람의 여정이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홍종찬 감독은 ‘플랑크톤’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제목으로 사용한 이유에 대해 “플랑크톤이 너무 작아서 안 보이지 않느냐. 하지만 대기의 산소를 만드는 지대한 역할을 할 정도로 중요하다. 저희 제목이 담고 있는 의미는 여기 있는 캐릭터뿐 아니라 모두가 플랑크톤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 인생은 왜 이럴까’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느냐. 사실 저는 결함이 많은 사람이다. 연출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저희 제목은 그런 분들에게 이런 말을 해준 거 같다. ‘플랑크톤처럼 반짝이고 존귀한 존재’라고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r. 플랑크톤’는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 ‘디어 마이 프렌즈’를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명불허전’ ‘라이프’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이며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받아온 홍종찬 감독과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호평받은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주류 인물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 개성 강한 캐릭터 플레이가 탁월한 ‘믿고 보는’ 제작진이 완성할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를 보여줄 전망이다.



“‘Mr. 플랑크톤’은 조용 작가님이 써 주셨다”고 말문을 연 홍종찬 감독은 “조용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작은 메시지가 큰 울림이 있었다. 캐릭터들의 감정을 끝까지 들여다보는 작가의 태도가 작품을 하는 결과 너무 잘 맞았다. 개인적으로 로드무비라는 장르를 좋아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작품을 할 수 없었는데, 좋아하는 로드무비 장르를 취해서 너무 좋았다. 의미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밝게 끝까지 끌고 가는 것이 너무 재밌었다”고 작가를 향한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우도환과 이유미 역시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대본’이었다. 우도환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마지막 여행길, 사랑하는 여자와 떠나는 여행길, 해조처럼 자유분방한 삶, 나이가 먹기 전에 내 안에 있는 자유로움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 욕심이 많이 났다”고 말했으며, 이유미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계속 눈떠보니 다음화를 찾고 있더라. 매 화마다 너무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고, 재미의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걸 내가 해도 될까, 잘 해낼 수 있을가, 내가 하면 욕심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다. 안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오정세 또한 “글의 힘이 가장 컸다”고 말하며 “재미와 해조, 재미, 어흥 처럼 만화적인 캐릭터처럼 느껴졌는데, 책을 넘기면서 어떤 작품보다도 땅에 붙어 있는 작품 같았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었다”고 극찬했다. 김해숙은 작가를 향한 믿음과 함께 “작품이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저는 홍종찬 감독과 작가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감독을 향한 신뢰도 전했다.

우도환은 어디로 튈지 예측이 안 되는, 오늘 하루를 재미로만 사는 ‘해조’의 결핍과 공허를 연기한다. 해조에 대해 ‘방랑’이라고 정의한 우도환은 “대본 1화 부터 첫 신부터 이 드라마는 해야겠다 싶었다. ‘나는 이제 죽는다’라는 대사로 시작되는데, 처음에는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 죽는지 알고 살아가는 6~7개월 동안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리는 어떨까’를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니 그 지점이 힘들었다. 이렇게 힘들지 모르고 했는데 많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우도환에 대해 홍종찬 감독은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초창기 작품 속에서 눈에 들어오는 배우였다. 모르는 배우지만 지켜봐 왔다. 도완씨 눈을 보면 만화에서 나올 것처럼 깊다. 날카로움도 잇는데 퇴폐미도 있다. 겉모습의 이야기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플랑크톤이라는 대본을 본능적으로 깊숙이 이야기했다.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 정도로 이 작품과 해조를 너무 잘 이해했다”고 이야기 했다.



이유미는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예비 신부 ‘재미’로 열연한다. 재미에 대한 이유미의 정의는 ‘가족’이었다. 홍종찬 감독은 이유미의 연기에 대해 홍종찬 감독은 “워낙 작고 마르고 여리여리 하다. 바다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하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날아갈까 봐 걱정도 많이 했다”며 “그만큼 여리여리한데, 연기를 할 때는 다음이 없는 것처럼, 지금이 다인 것처럼 작은 체구에서 모든 에너지를 발산한다. 참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오정세가 순애보 그 자체인 ‘어흥’으로 진가를 발휘한다. 유서 깊은 종갓집 5대 독자면서도 정작 세상 물정 하나 모르는 어흥은 눈앞에서 신부를 잃어버리고 생애 처음 일탈과도 같은 추격을 시작한다. 오정세는 “고3이 되기 전까지는 제 의지대로 뭘 선택하거나 살기보다는 흐르는 대로, 세상에 이끌려서 살아왔다. 대학을 가면서 과를 정하면서 이렇게 살아야지, 하는 첫 선택이 있었다. 어흥도 재미를 만나고 모든 것이 처음을 경험하는 것 같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거 같다”고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어흥’의 호랑이 어머니이자 인간문화재 ‘범호자’는 김해숙이 연기한다. 극중 범호잔은 17세에 종갓집 며느리로 시집온 후 맨손으로 풍영 어씨 가문을 일으킨 17대 종부이자, 뼈대 굵은 식품 기업을 이끄는 인간문화재다. 이를 연기하는 김해숙은 “이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로 나가면 저희 문화를 사랑해 주시는데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과 전통을 저희 드라마를 통해 많이 보여줬다. 많은 이들에게 한국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신선하게 다가갈 거 같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김민석, 이엘, 오대환, 알렉스 랜디 등 인생 캐릭터 제대로 만난 배우들의 지루할 틈 없는 열연 또한 놓칠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홍종찬 감독은 “저희 캐릭터들을 잘 따라가 주셨으면 한다. 각 인물의 감정과 상황에 몰입한다면 잘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난관’은 있다. 초반 해조가 재미를 납치하는 과정에서 다소 강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 이에 대해 “봐주시는 분들이 판단해 주셔야 할 문제”라고 말문을 연 홍종찬 감독은 “저희 드라마가 어려운 드라마가 아니다. 사실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저 캐릭터가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한 깊숙한 감정선이 있다. 너무 사랑하고 너무 저 여자 밖에 없다는 것이 있다. 그거까지 같이 느껴주신다면 공감해 주실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재미도 그렇고 해조 또한 서로의 끝사랑이다. 상황과 행동은 그렇게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서로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있다. 그 감정으로 끝까지 가기에 그걸 느껴주시면 공감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도환은 드라마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거다. 10회까지 10시간 정도인데, 10시간이 더 많은 시간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으며, 이유미는 “많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사랑해 주시고 공감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재미도 있고 안에 흥도 있고, 마지막 부분에 가면 자기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도 있다. 크지 않지만, 각자가 가지고 가는 의미 부여와 생각거리도 있다. 많은 것들이 담긴 재미난 작품이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으며, 김해숙은 “한국적인 것이 많이 사라져가는 시점에서 우리의 문화를 다시 소개하고, 끝으로 가면 재밌으면서도 인간 한 개인의 삶과 그를 따라가는 감동이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시리즈다. 매력에 빠지실 것. 추천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종찬 감독은 “참 좋은 여행이었다. 그런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Mr.플랑크톤’은 오는 11월 8일 공개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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