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강원 정선의 14살 다슬기 소년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8-31 16:14:3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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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을 꿈꾸는 다슬기 소년 / KBS 동행 제공
대박을 꿈꾸는 다슬기 소년 / KBS 동행 제공

31일 방송되는 KBS '동행' 제471화에서는 대박을 꿈꾸는 다슬기 소년이 그려진다.

√ 시골 장터의 다슬기 소년

강원도 정선의 시골 장터에서 착하고 싹싹하기로 소문난 열네 살 영욱이. 4년 전, 킥보드를 타고 김밥을 배달하던 영욱인 작년부턴 배달통 속에 든 얼큰한 칼국수며 수제비가 불새라 폭염에도 걸어 다니는 법이 없다. 영욱이가 시장에서 유명 인사가 된 건, 강원도에서 일명 올갱이라 불리는 다슬기를 직접 잡으러 다니기 때문인데. 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매일 싱싱한 다슬기를 잡으러 다닌 지도 벌써 1년째. 작년, 다슬기 식당을 시작한 엄마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다슬기가 주메뉴이다 보니 다슬기 수급이 가장 중요한 일. 장마철엔 불어난 물 때문에, 겨울엔 동면에 들어간 다슬기 잡이가 불가능하다 보니 다가올 겨울 장사를 위해서라도 몸을 게을리할 수 없다. 특히 크고 작은 사고의 위험 때문에 다슬기를 잡으러 갈 때는 긴장 늦출 수 없는데. 깜깜한 강가. 손전등 불빛과 엄마와 영욱이가 서로를 의지해 다슬기를 잡는 건, 재룟값을 아끼고 남한테 더는 신세 지지 않기 위해서다.


√ 살기 위한 엄마의 노력

남편과 이혼 후 영욱이가 2살 때부터 혼자 키워온 엄마. 작은 분식집에서 생계를 꾸리다 7년 전,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향 정선으로 돌아왔다. 혼자 아들 키우랴 테이블 세 개짜리 분식집에서 생활비 벌랴 악착같이 살아온 엄마. 힘든 순간마다 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던 친정엄마가 재작년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가족이라곤 영욱이와 단둘뿐. 어머니를 떠나보낸 상심에 우울증을 겪고 자그마한 식당에서 생활고에 힘들어하는 엄마를 안타깝게 여긴 고향 친구의 도움으로 새롭게 장사를 시작한 엄마. 친정엄마가 끓여주던 다슬기 국수를 내걸고 영욱이와 살길을 찾아보려 하지만, 시장 외곽 골목에 자리한 식당까지 찾아오는 손님이 많지 않아 한숨이 깊다. 오른쪽 다리와 어깨 수술, 족저근막염에 제대로 걷지도, 서 있기도 성치 않은 몸. 아픈 몸보다 고달픈 건, 친구가 대준 보증금을 갚기는커녕 6개월째 밀린 가게 월세며 공과금 때문이다. 하나뿐인 아들 뒷바라지도 못 해주고 빚만 늘어가는 엄마. 영욱이가 아니면 엄마는 몇 번이고 무너졌을지 모른다.


√ 살기 위한 엄마의 노력

남편과 이혼 후 영욱이가 2살 때부터 혼자 키워온 엄마. 작은 분식집에서 생계를 꾸리다 7년 전,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향 정선으로 돌아왔다. 혼자 아들 키우랴 테이블 세 개짜리 분식집에서 생활비 벌랴 악착같이 살아온 엄마. 힘든 순간마다 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던 친정엄마가 재작년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가족이라곤 영욱이와 단둘뿐. 어머니를 떠나보낸 상심에 우울증을 겪고 자그마한 식당에서 생활고에 힘들어하는 엄마를 안타깝게 여긴 고향 친구의 도움으로 새롭게 장사를 시작한 엄마. 친정엄마가 끓여주던 다슬기 국수를 내걸고 영욱이와 살길을 찾아보려 하지만, 시장 외곽 골목에 자리한 식당까지 찾아오는 손님이 많지 않아 한숨이 깊다. 오른쪽 다리와 어깨 수술, 족저근막염에 제대로 걷지도, 서 있기도 성치 않은 몸. 아픈 몸보다 고달픈 건, 친구가 대준 보증금을 갚기는커녕 6개월째 밀린 가게 월세며 공과금 때문이다. 하나뿐인 아들 뒷바라지도 못 해주고 빚만 늘어가는 엄마. 영욱이가 아니면 엄마는 몇 번이고 무너졌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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