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전날(19일) 선두권 팀들의 동반 패배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가 4일차 경기로 열기를 이어간다. 9연승의 하나카드가 주춤한 사이 1라운드 최하위 휴온스가 단독 1위로 올라서는 등 순위표가 요동치면서, 모든 팀이 새로운 각오로 승리를 노린다.

특히 오늘은 최강의 투톱을 보유한 팀들의 화력 대결과 전통의 라이벌 매치가 예고되어 있어 당구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주목할 경기① 우리금융캐피탈 vs 웰컴저축은행 '창과 창'의 대결

'DAY4' 최고 빅매치는 우리금융캐피탈과 웰컴저축은행의 맞대결이될 전망이다. 양 팀 모두 자타공인 PBA 최강의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어, 예측불허의 화력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스페인 강호' 다비드 사파타와 팀리그 최강 중 하나인 '믿을맨' 강민구를 보유하고 있다. 비록 전날 휴온스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이 중단됐지만, 두 선수가 보여주는 파괴력은 여전하다.

이에 맞서는 웰컴저축은행은 '튀르키예 마법사' 세미 사이그너와 '수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라는 이름값 최고의 조합을 자랑한다. 기복이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두 선수가 동시에 폭발하는 날에는 어떤 팀도 막기 어렵다. 특히 산체스는 어제 2승을 거두며 팀의 완승을 이끌어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있다. 어느 팀의 창이 더 날카로운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그야말로 명승부가 기대된다.

주목할 경기② 하나카드 vs NH농협카드 '카드사 더비' 자존심 대결

연승 행진이 '9'에서 멈춘 하나카드와 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NH농협카드가 '카드사 라이벌' 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상반된 분위기가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하나카드는 9연승의 대기록이 중단된 충격을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연승 기간 동안 보여준 막강한 팀워크와 위기관리 능력을 재현한다면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반면 NH농협카드는 3일차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감격의 첫 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조재호 등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이번 라이벌전 승리를 통해 완벽한 부활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상처 입은 선두와 부활을 꿈꾸는 전통 강호의 자존심 대결은 오늘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제 1경기로 열리는 크라운해태 vs 하이원리조트(12:30). 어제 하나카드를 잡는 대이변을 연출한 하이원리조트의 기세가 좋다. 반면 상승세가 한풀 꺾인 크라운해태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하이원리조트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진다.

휴온스 vs 에스와이(15:30) 만화 같은 반전을 선보이며 '꼴찌'에서 단독 1위로 점프한 휴온스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상승세를 탄 흐름이 좋아 보이지만, '1위'라는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낼지가 관건이다. 휴온스의 승리 가능성이 높지만, 에스와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림 vs SK렌터카(18:30) 2라운드 유일한 전패(3패) 팀 하림과 연패에서 탈출한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의 대결. 부진했던 강동궁, 레펀스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SK렌터카의 승리가 예상된다. 팀 전체가 슬럼프에 빠진 듯 무기력한 모습의 하림으로서는 팀 분위기를 추스를 강력한 반전의 계기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