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1라운드 최하위였던 휴온스가 우리금융캐피탈을 꺾고 단독 1위로 올라서는 파란을 연출했다.

‘9연승에서 마감’ 하나카드, 하이원리조트의 투혼에 4:3 석패
모두의 관심이 쏠렸던 하나카드의 10연승 도전은 하이원리조트의 끈질긴 저항 앞에 좌절됐다. 하나카드는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하이원리조트의 반격은 무서웠다. 3세트 뤼트피 체네트, 4세트 이충복-전지우, 5세트 부락 하샤시가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3:2로 뒤집는 저력을 선보였다.
하나카드는 6세트 ‘여제’ 김가영이 승리하며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 갔으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하이원리조트였다. 7세트에 나선 임성균이 침착하게 김병호를 11:9로 꺾으며 대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PBA 팀리그 역사를 새로 쓸 것 같았던 하나카드의 연승 행진은 '9'에서 멈춰 섰다. (6:11, 3:9, 15:9, 9:4, 11:8, 6:9, 11:9)

‘꼴찌의 반란’ 휴온스, 우리금융캐피탈 꺾고 단독 1위 등극
3일차 가장 큰 이변의 주인공은 휴온스였다.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우리금융캐피탈을 만난 휴온스는 4:2로 승리하며 단숨에 2라운드 단독 선두(승점 7)로 뛰어올랐다. 1라운드 1승 8패 최하위에서 완전히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휴온스는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여자복식에서 김세연-이신영이 17이닝 혈투 끝에 스롱 피아비-김민영 조를 꺾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최성원, 이상대-김세연이 연달아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당구 여제' 스롱 피아비가 여자복식과 6세트 단식(대 차유람)에서 모두 패하며 2패를 기록한 것이 우리금융캐피탈에겐 치명타로 작용했다.
1세트(4이닝 우리 승) 사파타-엄상필 11 : 4 팔라손-모랄레스
2세트(17이닝 휴온스 승) 스롱-김민영 7:9 김세연-이신영
3세트(8이닝 휴온스 승) 사파타 10:15 최성원
4세트(8이닝 휴온스 승) 강민구-서한솔 5:9 이상대-김세연
5세트(5이닝 우리 승) 선지훈 11:6 팔라손
6세트(10이닝 휴온스 승) 스롱 4:9 차유람
NH농협카드, 연패 탈출 성공
2연패 팀 간의 '단두대 매치'에서는 NH농협카드가 하림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누르고 감격의 2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1세트와 마지막 7세트를 책임진 안토니오 몬테스의 활약이 빛났다. 반면 하림은 김준태, 박정현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3연패의 깊은 늪에 빠지며 팀 전체가 집단 슬럼프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11:9, 0:9, 11:15, 9:6, 11:3, 8:9, 11:3)

웰컴저축은행은 반등 성공
전날 패배했던 웰컴저축은행은 크라운해태의 2연승을 저지하며 4:1 완승을 거두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니엘 산체스가 4세트 혼합복식과 5세트 남자단식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11:10, 9:7, 5:15, 9:6, 11:2)
한편, 5경기 에스와이와 SK렌터카의 경기는 SK렌터카가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가고 있어, 2연패에 빠졌던 SK렌터카 역시 연패 탈출이 유력해 보인다.
이날 2연승을 달리던 상위 3팀이 모두 패배하면서 2라운드 순위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19일 23:00 현재 팀 순위(1~5위)
1위-휴온스 (승점 7, 2승 1패)
2위-하나카드 (승점 6, 2승 1패, 세트득실 +4)
3위-웰컴저축은행 (승점 6, 2승 1패, 세트득실 +3)
4위-하이원리조트 (승점 6, 2승 1패, 세트득실 +3)
5위-우리금융캐피탈 (승점 5, 2승 1패, 세트득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