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은 더 이상 단순히 성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지 않는다. 개개인의 잠재력, 성장 가능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책임을 함께 보려 한다.
이번 수시모집 개편은 그 의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무엇보다 학생부 교과성적 산출 방식에서 3학년 2학기 성적을 반영하지 않도록 했다.
수험생 입장에서 가장 큰 부담은 고3 마지막 학기까지 이어지는 내신 경쟁이었다.
이를 제외함으로써 학생들이 입시에 매몰되지 않고 자기 진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더불어 면접전형의 반영 비율을 높여,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자신만의 생각과 준비 과정을 드러낼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단순히 ‘합격의 문턱’을 낮추는 조치가 아니라, 대학이 학생의 다면적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완화도 중요한 변화다. 한의예과, 의예과, 간호학과의 일부 전형에서 1등급을 완화했다. 이는 지역 학생들이 불리한 조건에서 기회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수도권 대학으로 인재가 집중되는 흐름 속에서 지역 대학의 책무는 분명하다. 우수 인재가 지역을 떠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그러나 수능최저 완화가 단순한 진입 장벽 낮추기로 끝나서는 안된다. 그 이후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이 학문적 역량을 제대로 키워낼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장학금 제도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수시모집 정원 내 최초 합격자에게 100만 원, 충원 합격자에게 50만 원을 지급한다.
특히 경주·포항·울산지역 학생들에게는 1학년 2학기에 10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약속이다. 지역의 인재가 지역 사회를 떠나지 않고, 대학과 지역이 서로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학과 개편도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다. 사회 수요와 산업 변화를 반영한 조치다. 뷰티아트산업학과, 바이오·화학융합학부, 원자력·에너지·전기공학과 신설 및 개편은 학생들이 졸업 후 실질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 과정이다. 여기에 엘리트스포츠전공을 신설해 다양한 진로의 길을 열어 두었다.
이번 수시모집 개편은 단순한 제도 변경이 아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잠재력을 존중하고, 지역 인재를 키워내며, 교육의 질을 높여 가겠다는 동국대 WISE캠퍼스의 선언이다.
대학이 존재하는 이유는 결국 학생 때문이다. 입시 제도는 그 학생들이 더 넓은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문이어야 한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학생들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다. 수험생과 학부모 여러분이 이번 변화를 희망의 기회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