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제1회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급변하는 대외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외교적 공간을 넓혀가기 위해선 남북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기존 남북 합의 중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인 이행을 준비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낫고, 그것보단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가 확실한 안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필요한 것은 철통 같은 대비 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바탕 위에서 긴장을 낮추기 위한 발걸음을 꾸준하게 내딛는 용기"라며 "작은 실천들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될 것이고 평화의 길도 넓어져서 남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토대도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부터 나흘간 실시하는 을지연습과 관련해선 "국가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민·관·군이 참여하게 되는데 실질적·실효적 연습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국제 질서 재편, 인공지능 등 신기술 급속 발전, 기후변화로 인한 안보 개념도 매우 많이 변화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군사 위협을 넘어서서 경제, 기술, 환경 요소 등이 뒤얽힌 복합 위기에 대비한 통합적인 안보 역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우리 안보 태세를 면밀히 점검하고 국가의 총체적인 위기 관리 능력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