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윤세호 인턴기자) 국립창극단의 명창 이소연이 30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생애 첫 완창 무대를 선보인다.
24일 국립창극단은 오는 5월 1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완창판소리 – 이소연의 적벽가'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소연 명창은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송순섭 명창의 문하에서 소리 공부를 시작한 후, 지난 2004년 임방울국악제에서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지난 2007년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에 선정됐다.
이후 지난 2013년부터 국립창극단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창극을 넘어 뮤지컬까지 진출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결과, 지난 2018년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여우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적벽가’를 완창하며 그동안 쌓아온 소리와 연극적 표현력을 펼친다. ‘적벽가’는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고어와 사자성어가 많고 풍부한 성량이 요구되는 난이도가 높은 작품이다.
이소연이 선보일 박봉술제 ‘적벽가’는 특유의 또렷하고 거친 통성으로 대마디대장단을 활용해 툭툭 던지듯 풀어내는 스타일이다. 이소연은 그동안 송순섭 명창에게 받은 가르침을 바탕으로 가사의 의미와 이면을 전달하며 ‘적벽가’의 폭넓은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고수는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제17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박근영 명고가 함께하며, 해설과 사회는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이 직접 맡아 진행한다.
한편, '완창판소리'는 지난 1984년부터 시작되어 40년간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전통적인 판소리 완창 공연으로, 이번 공연은 그 역사적인 무대에서 최정상의 소리꾼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국립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