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뉴스) 김상섭 기자 = 인천 문학산의 생태계 보호와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산책로 데크로드 설치와 산 정상부 스카이워크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인천시의회 김종배 의원은 25일 열린 ‘제30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문학산은 인천의 역사적 상징이자 도시자연공원으로서의 가치가 크지만 현재 생태계 훼손과 안전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추홀구가 관리하는 고마리길 구간은 산책로 바닥에 성분 불명의 깔판과 플라스틱 끈이 나무뿌리에 묶여 고사하거나 나무가 쓰러지고 있다”며 “대형 암석들이 등산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방치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김 의원이 제시한 현장 사진에는 수십 그루의 나무 밑둥이 잘려 나간 모습이 확인됐는가 하면 무분별하게 만들어진 비공식 등산로로 인해 생태계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는 “미추홀구가 관리하는 길마재~고마리길 구간에 생태계 보호와 등산객 안전을 위한 목재 데크로드 설치가 시급하다”며 “연수구가 관리하는 서남쪽 등산로는 이미 데크로드로 잘 정비돼 있어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천 전역에 전망대가 16곳 있지만 인천 도심과 서해 낙조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는 드물다”면서 “인천의 진산인 문학산 정상에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설치해 관광 명소화할 계획이 있는지”를 시장에게 질의했다.
김 의원은 또 "문학산 정상 부근에 군부대가 사용 후 방치한 대형 트럭용 폐타이어가 버려져 있어 조속한 폐기 처리가 필요하다"며 "활용도가 낮은 군부대 관사는 철거하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친화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문학산 등산로 일제 조사를 통해 시설물 보수 및 데크로드 설치 등을 검토하고 정상 스카이워크 설치는 여러 가지 난제가 있어 효과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국방부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