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강정호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정말로 가능한 일일까?
강정호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을 통해 MLB 트라이아웃에 도전하기 위해 트레이닝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강정호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메이저리그 재도전 투표에 나섰다. 여기에 3만여명이 참가해 92%라는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한 것이다.
강정호는 투표를 진행할 당시 "찬성이 70%가 넘으면 준비해보겠다"고 밝혔고 이를 훨씬 상회하는 득표수를 기록했다. 이에 강정호는 정말로 MLB 트라이아웃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현재 강정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열고 후학 양성에 열중하고 있었지만 그의 선수복귀를 강력히 희망하는 팬들의 여론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로 데뷔,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유격수 최초 40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15년에는 한국프로야구 야수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에 그는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2016년에도 21홈런을 기록하며 내야수 최초로 20홈런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이슈가 터졌다. 2016년 12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호텔로 돌아과는 과정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강정호 또한 박정태 감독처럼 이후 재판과정을 통해 음주운전 전력이 이미 두 차례나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이 사고 여파로 메이저리그에서 설 곳을 잃은 강정호는 2022년 원소속팀 키움으로 복귀하려 했지만 허구연 KBO 총재가 키움과 강정호가 맺은 계약을 승인하지 않아 불발됐다. 허 총재가 2022년 3월 취임하면서 ‘사불(음주운전, 승부조작, 성범죄, 약불복용)’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당시 강정호는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사과를 전했고 팬들의 반응은 크게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흐르며 야구 후학 양성을 위한 그의 메시지와 행동력이 대중에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한국의 프로리그 분석, 후배 육성,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기부 등으로 진정성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팬들과의 소통이 명확한 점도 한 몫을 보탠다. 강정호는 대중을 피하지 않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팬들과의 꾸준한 교류를 이어왔으며 자신의 미래 계획을 꾸준히 공유해왔다. 10만 구독자 이벤트 수익금은 유소년 선수들에게 전액 기부했다.
다만 현역에서 오래 떠나있던 그가 정말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팬들 역시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대단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빅리그 한 타석이라도 보고싶다" 등의 격려를 보내는 등 대체로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MHN스포츠 DB, 유튜브 강정호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