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특별한 상승이유" 알고보니, 2026년 전망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29 00:14:2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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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값시세, (사진=국제뉴스DB)
은값시세, (사진=국제뉴스DB)

2025년 말 현재, 은(Silver) 가격은 역사적인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값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대비 140% 이상 폭등하며 온스당 $70 선을 돌파한 이번 랠리의 핵심 원인은 '만성적인 공급 부족'과 '폭발적인 산업 수요'의 결합이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은의 '공급 부족'다. 은은 순수하게 은만 캐는 광산보다 구리, 납, 아연 채굴 시 부산물로 얻어지는 비중이 높다. 따라서 은값이 올라도 광산들이 즉각적으로 은 생산량만을 늘리기가 매우 어렵다.

런던, 뉴욕, 상하이 등 주요 거래소의 은 재고가 최근 몇 년간 급감하며 시장의 유동성이 극도로 타이트해졌다. 은은 금과 달리 전체 수요의 약 50% 이상이 산업용으로 쓰인다. 최근 첨단 기술 트렌드가 은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으로 태양광 설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신형 태양광 셀은 기존보다 더 많은 은을 소모하여, 태양광 부문 수요가 전년 대비 60%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AI 구동을 위한 고성능 서버, 반도체, 5G 통신 장비에는 전기 전도율이 가장 높은 금속인 은이 필수적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약 2배 이상의 은이 들어간다. 차량 내 전자 장비가 늘어날수록 은 수요는 비례해서 증가한다.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조로 인해 무이 자산인 은의 보유 가치가 상승했다. 또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며 달러로 거래되는 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졌다.

더불어 중동 분쟁, 미-베네수엘라 긴장 등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금과 함께 은도 안전 자산으로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세계 최대 은 소비국 중 하나인 인도가 축제 시즌과 농작물 수확기 이후 기록적인 양의 은을 매입하며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스당 $75 ~ $86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여져, 공급 부족이 2026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일각에서는 100달러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최근 한 달 사이 30% 이상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에 의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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