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로,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기다. 부산 동래구, 연제구는 아파트 밀집 지역과 주택가가 혼재돼 있어 겨울철 화재 위험이 특히 높다.

실제로, 지난해 동래구에서는 11월부터 2월 사이 주택화재가 전체 화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대부분이 부주의로 인한 것이었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불조심'에는 익숙해도, 막상 불이 났을 때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가'에는 준비가 부족하다. 화재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하고 침착한 대피이며, 이를 위해서는 가정 내 사전 계획이 필수다.

◼ 우리 집 대피계획, 이렇게 세워보세요.

우리 집 대피도 그리기 – 출입구, 창문, 계단, 비상로 등을 표시하고 가장 안전한 탈출 경로를 정한다.

가족 간 역할분담 – 어린이, 어르신 등 도움이 필요한 가족은 누가 도울지 미리 정해둔다.

대피 후 만날 장소 지정 – 아파트 단지 앞 놀이터, 인근 공원 등 안전한 장소를 가족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한다.

화재 대비 용품 점검 – 소화기, 화재감지기, 손전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사용법을 익힌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실제 상황을 가정한 대피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불이 난 상황을 상상하며 낮은 자세로 이동하고,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는 연습을 해보자. 이러한 습관은 위급한 순간 생명을 지키는 결정적 행동으로 이어진다.

오늘 하루, 가족과 함께 우리 집 대피로를 확인하고, 소화기와 감지기의 위치를 점검해보자. 작은 관심과 실천이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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