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 '세계 자살예방의 날' 기념 단체상 수상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9-07 16:23:3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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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계가 ‘세계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앞장선 공로로 단체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계가 ‘세계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앞장선 공로로 단체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대전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계가 ‘세계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앞장선 공로로 단체상을 수상했다.

경찰 조직이 범죄 수사 영역을 넘어 지역사회 정신건강과 자살예방 활동에 기여한 사례로 평가된다.

과학수사계는 지난 5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5 세계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대전광역자살예방센터가 주관해 ‘예민함과 섬세함, 그 한 끗 차이’를 주제로 개최됐다. 주최 측은 시민들과 함께 생명존중의 가치를 되새기고 정신건강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는 변사 사건 현장에 출동할 때마다 유가족이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해왔다. 현장에서 자살예방센터 네임카드와 지원 내용을 직접 안내하고, 전문기관과 연결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역할을 맡아왔다. 사건 직후 충격과 슬픔 속에 놓인 유가족이 고립되지 않도록 돕는 세심한 대응이었다. 이러한 노력이 누적되면서 대전시민의 자살예방 활동과 정신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은 경찰의 전통적 역할을 넘어선 새로운 치안 활동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과학수사계가 담당하는 현장은 단순히 법적 사실을 확인하는 곳이 아니라, 극단적 선택을 한 개인과 남겨진 가족이 마주하는 가장 절박한 순간이다. 그 자리에서 경찰이 제공하는 작은 안내와 연결이 유가족의 삶에 중대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경찰의 현장 대응이 자살 유족 지원 체계의 중요한 축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강재석 과학수사계장은 “사건 현장에서 슬픔과 충격에 놓인 유가족이 고립되지 않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며 “앞으로도 대전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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