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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마돈나(66)가 스스로를 "왕"(king)이라고 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마돈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밤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이 나라가 왕의 통치 아래 사는 것을 벗어나 사람들이 함께 다스리는 새 세상을 만들고자 한 유럽인들에 의해 세워졌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이어 "현재 우리는 스스로를 '우리의 왕'이라고 부르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며 "이것이 농담이라면 나는 웃지 않는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루스소셜에 뉴욕의 맨해튼에 도입됐던 혼잡통행료 폐지를 알리면서 "혼잡통행료는 이제 죽었다. 맨해튼과 모든 뉴욕이 구원을 받았다. 왕 만세!(LONG LIVE THE KING!)"라고 쓴 바 있다.
이에 더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맨해튼을 배경으로 왕관을 쓴 이미지를 인스타그램과 엑스에 게재해 논란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군주제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 스스로 '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마돈나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엑스에 "우리가 수년간 싸워 얻은 모든 자유를 새 정부가 서서히 해체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슬프다"며 "그 싸움을 포기하지 말아라"라고 썼다. 마돈나는 이 글에 성소수자 운동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과 깨진 하트 그림의 이모티콘을 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