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한국교육환경보호원(원장 조명연)은 지난 23일 교육부, 교육청 관계자와 학부모 약 9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부모 현장 모니터단 해단식(결과보고회)’을 열었다. 이 행사는 교육환경 평가 후 사업 현장의 실질적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부모 현장 모니터단은 학교 인근 공사현장 사업자가 제시한 아이들의 통학 안전, 쾌적한 학습 환경을 위한 공기와 소음 방지 등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계획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학부모가 현장에서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 이 사업은 2023년 시범 운영을 거친 후 2024년 본격적으로 개선돼 출범했다.
지난 2024년 6월 발대식 이후, 전국 36개 사업장 주변 학부모 50명이 모니터단으로 참여해 2주마다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해단식(결과보고회)에서는 한 해 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학부모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감사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한국교육환경보호원 임홍수 교육환경평가팀 팀장의 결과 발표에 따르면 학부모 모니터단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50명이 총 443회를 현장 점검한 결과 사업자(시공사 등)가 실세 현장에서 실행한 이행률은 49.8%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는 사업자가 교육환경평가 승인을 위해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로는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해단식(결과보고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모니터단 활동이 사업 초기부터 이뤄져 사업시행자에게 책임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며 활동 확대를 요청했고, 이에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모니터단 사업 확대와 지원을 약속했다.
문제가 확인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한국교육환경보호원과 교육청이 공사를 끝낼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학생들의 교육환경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은 2025년 새롭게 출범할 학부모 현장 모니터단 사업을 보호원 내부에서 진행하는 여러 현장 지원 사업과 연계해 교육환경 개선에 더 힘쓸 계획이다.
조명연 원장은 이번 해단식에서 “모니터단 활동을 통해 사업자들이 사업 승인 후 학생들의 안전과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한 계획을 현장에서 지키지 않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교육환경 보호를 위해 모니터단과 같은 현장 친화적인 사업을 발굴·확대해 우리 아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