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서산시 지곡면 오토벨리 산단 내 소재한 (주)에코솔루션에서 지난 29일 폭설로 인해 에어돔 시설물이 찢어져 내려 앉은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30분, (주)에코솔루션 산폐장에서는 인근 지곡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고 설명회가 개최됐다.
산폐장 대표 B 씨는 "60cm 이상 눈이 와도 괜찮게 법적 기준에 맞게 시설한 에어돔이 습한 눈과 강한 순간 돌풍으로 다량의 눈이 한쪽에 쏠리면서 찢어진 것 같다"며 "현재 원인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법정 기준에 맞게 재시설 추진할 예정"이라며 "염화칼륨 살포 및 매뉴얼에 의한 제설작업 등을 더 철저히 점검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눈 60cm 이상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데 30cm 정도 왔는데 습한 눈, 돌풍 등에 무너져 내린 것은 이해가 안 간다. 법적 기준만 얘기하지 말고 더 적극적인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어린이 시설 및 수천, 수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곳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행위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더불어 침출수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업체 대표 B 씨는 "침출수는 비용을 들여 수처리 시설을 만들어 처리 후 대죽산단 전문 처리장으로 보내고 있으며, 침출수 누수 검출 시스템도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직접 경비를 서고 있으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회사가 책임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시민 C 씨는 "명절에 산폐장 에어돔이 찢어져 주저 앉았다. 불안하게 관리하고 관리 소홀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답답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시민 D 씨는 "아이들이 산폐장 아래 인근 위치에 있는 서산시 겨울테마파크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놀고 있는데, 서산시 공무원들은 재난 문자 하나 보내주지 않는다. 사고가 난 것 같은데 시민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며 서산시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했다.
사고 설명회에 참석했던 장승재 전 충남도의원은 "눈으로 인해 에어돔이 찢어져 에어를 빼서 위험해서 가라 앉힌 것으로 들었다"면서 "업체 측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전부 재시공 한다고 하는데 법적 기준에 의해 설치했다는데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고 시공했는지 의아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에어돔에 열선이 들어가 있다는데 작동을 했는지 궁금하고, 연휴 기간 동안 안전관리자가 부재였다는 소리도 들었다며, 추가 설명이 필요할듯 하다"라고 덧붙였다.
서산시 성연면 관계자는 "지곡면 소재 산폐장 (주)에코솔루션 지붕 찢김과 관련해 CCTV확인결과 에어돔 위에 쌓여있던 눈이 돌풍에 의해 쏠리면서 20미터 정도 내려 앉았고 일부분이 찢어졌는데 정확한 원인은 사실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독가스 발생과 비산먼지 등과 관련한 악취는 매립 물질을 받고 1일 복토를 매일 실시해 악취가 발생할 일이 없으며, 매립시설에 가스포집관이 있어 가스 누출시 자동으로 포집해 소각되고, 아직까지 가스가 포집된 사실이 없다는 회사측 설명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서산시의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