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지난 20일 조상우가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에서 우측 어깨와 팔꿈치 부위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실시했으며 특이소견 없었다”고 24일 밝혔다.
트레이드 영입을 발표한 지 5일 만에 나온 낭보다. KIA는 지난 19일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알렸다.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10억 원, 2026년 신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이 향하는 조건이었다.
2024시즌 V12를 달성한 KIA의 왕조 구축 의지를 엿볼 수 있었던 영입이었다. 한때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조상우는 불펜 보강을 위해 가장 확실한 카드로 꼽혔다.
상인천중, 대전고 출신 조상우는 2013년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히어로즈의 부름을 받은 우완투수다. 올해까지 통산 343경기(419.1이닝)에서 33승 25패 88세이브 54홀드 평균자책점 3.11을 마크했다.
KIA는 올 시즌 종료 후 전력 유출을 겪어야 했다.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우완 불펜 장현식이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연봉 36억 원)의 조건에 LG 트윈스로 이적한 것. 통산 437경기(592이닝) 출격해 32승 36패 7세이브 91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써냈고, 올 시즌 75경기(75.1이닝)에서도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마크한 장현식은 KIA의 핵심 불펜 요원이었다.
이에 KIA는 발빠르게 조상우로 시선을 돌렸고 결국 영입까지 이뤄졌다.
단 불안 요소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조상우의 몸 상태. 조상우는 올해 44경기(39.2이닝)에 출전해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쳐야 했다.
다행히 조상우는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2025시즌 KIA 불펜진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지난 21일 KIA 공식 영상 채널을 통해 “KBO 최고 명문구단 KIA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우승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던 조상우. 건강을 확인한 그가 내년 과연 자신의 다짐을 지킬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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