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에피소드에서는 ‘뿌엥 부부’로 불리는 한 부부의 가상 이혼 조정 이야기가 전파를 타며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아내의 감정적인 폭발과 예상치 못한 반전 발언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재산 분할과 양육권 문제를 놓고 변호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변호사의 냉정한 조언에 그녀는 끝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변호사는 “재산 상태를 모른다면 현실적으로 아무것도 못한다”며 차갑지만 현실적인 조언을 이어갔다. 이에 아내는 “너무 딱딱하게 말씀하신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가장 큰 갈등은 양육권이었다. 아내는 “아이들만은 절대 못 보게 하면 안 된다”고 강한 모성애를 드러내며 눈물 속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남편 측 변호사는 “실제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지만, 아내는 양육권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감정이 격화된 상황 속에서 아내는 돌연 “치료 받겠다”고 선언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서장훈은 아내에게 익숙한 듯 휴지를 건네며 “오래 참았다”고 한마디를 던져 현장을 잠시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돌발 발언은 아내가 스스로 변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대목으로 해석되며 시청자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은 현실 부부들이 겪는 갈등과 감정의 흐름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큰 공감을 자아냈다. 뿌엥 부부의 이야기는 단순한 다툼을 넘어, 서로가 어떻게 변화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아내의 눈물과 의지는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이혼숙려캠프’는 매회 강렬한 공감과 교훈을 던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뿌엥 부부의 이야기는 그저 방송이 아닌, 실제 삶을 반추하게 하는 한 편의 드라마로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