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꿈을 좇는 가수 최대성의 일상이 담겼다.
그 속에는 무대 위 화려함 뒤, 생계를 위해 쉼 없이 달리는 그의 진심이 녹아있었다.
무대 뒤, 세차장으로 향하는 가수
최대성은 7년 차 트로트 가수로, 한때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서 5연승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실력파다. 하지만 방송 이후에도 대중의 관심을 온전히 붙잡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무명가수이다 보니, 생계를 위해 세차장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노래교실 무대에서 환호를 받으며 열창했지만, 무대를 내려온 뒤 곧장 주차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떠났다. 열정 가득한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가족에게 죄인 같다”…가수의 두 얼굴
그의 가정사도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최대성은 지방에 아내와 다섯 살 딸을 두고, 객지 생활을 이어온 지 벌써 5년째다. 함께 살던 외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어 아내가 어린 딸과 할머니를 돌보며 홀로 가정을 책임지고 있었다.
최대성은 “아내에게는 죄인이고, 딸에게는 나쁜 아빠인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가수로 성공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족과 점점 멀어졌고, 지금이 가장 큰 위기 같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다
가정의 무게와 꿈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아내로부터 뜻밖의 응원을 받았다. 영상편지를 통해 아내는 “가수 활동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를 본 최대성은 눈물을 흘리며 “끝까지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방송 말미, 그는 “아내의 응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성공한다면 제 아내 덕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특종세상은 꿈을 좇는 이들의 희망과 고난을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최대성의 이야기는 현실의 무게에 눌리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가수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삶의 무대를 이어가는 최대성. 그의 노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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