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는 3분기 매출액 752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을 기록했다. 중박 영화의 부재로 전국 박스오피스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함에 따라 메가박스의 본업인 극장 상영매출도 영향을 받았다. 다만, 메가박스의 투자, 배급 사업부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러스엠)가 ‘탈주’ 투자, 배급과 함께 ‘서울의 봄’ 관련 부가판매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배급사는 흥행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급 시기를 두고 배급사 간 ‘눈치싸움’을 하고 있다. 경쟁을 최소화하는 배급 전략의 변경은 멀티플렉스의 실적에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메가박스는 외부 변수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4년 연초부터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크루 운영의 고도화 등 효율적인 비용 지출 구조를 확립하여 관람객 수 증가 시 레버리지 효과를 온전히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메가박스는 향후에도 플러스엠을 통한 추가 수익을 확보하고 주요 지점 최적화, 핵심 거점지 확대 등에 방점을 두고 국내 영화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레이타임중앙의 3분기 실적은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매출액 165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코로나19 해제 효과로 입장객 수의 폭발적인 증가가 올 3분기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국내 사업의 경우 지점 체질 개선 전략에 따른 지점 수 축소로 입장객 감소가 불가피했다. 다만, 플레이타임중앙은 ‘챔피언’ 브랜드로의 전환을 통해 꾸준히 객단가를 상향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콘텐트를 기반으로 재방문율을 높여 국내 어린이 실내 놀이터 사업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SLL은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246억 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227억 원, 영업손실은 145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동안 OTT 동시방영과 선 판매 전략을 통해 매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조립식 가족’의 방영이 4분기로 조정되면서 캡티브(Captive) 방영 회차 감소가 3분기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글로벌 OTT 플랫폼 동시 방영 예정이었던 ‘놀아주는 여자’가 OTT 신디케이션 방식으로 판매되면서 수익성이 하락하고, 미국 레이블 윕(wiip)의 방영작 공개 지연이 연결 기준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SLL은 논캡티브(Non-captive) 제작 편수 증가에 힘입어 3분기 해외 매출 비중을 전 분기 대비 15%p 상승한 77%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해외매출 비중은 최근 네 분기 연속 평균 16%p씩 상승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콘텐트 흥행 측면에서도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무도실무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디즈니플러스 ‘강매강’ 등 3분기 공개작들이 글로벌 OTT 시청 랭킹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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