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D도 갖지 못한 조건 갖춰” 후안 소토 세일즈 시작한 보라스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11-07 05:41: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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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거물급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FA 시장 최대어인 외야수 후안 소토(26) 세일즈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보라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 현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단장회의, 윈터미팅 때마다 빠지지 않고 취재진을 만나는 그는 평소처럼 이 자리를 자신의 고객들을 홍보하고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로 활용했다.



이번에는 소토에 가장 많은 시간과 역량을 투입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 예상되는 선수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일.

그는 “구단주, 단장들은 ‘우승 마법사’로 불리기를 원한다. 그들에게 주어진 역할이기도 하다.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 마법을 부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모든 위대한 마법사 뒤에는 ‘매직 후안’이 있다”며 소토를 팀에 우승을 안겨줄 선수로 평가했다.

그는 앞서 10년간 7억 달러에 LA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와 소토의 비교는 거부했다. “그는 남들과 다른 나이 범주에 속해 있다”며 나이부터 시작해 모든 요소가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그는 “내가 그와 관련해 정말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다저스, 휴스턴 선수들을 제외하면 아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선수일 것이다. 어린 나이에 포스트시즌 경험을 쌓았고 우승도 해봤다. 여기에 뉴욕이라는 큰 시장에서도 뛰어봤다”며 소토가 다른 선수들이 쉽게 갖지 못한 경험을 더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이 나이에 이런 경험을 쌓기란 쉽지않다. 거의 모든 박스를 체크했다고 본다. 특히 우승 경험과 큰 도시에서 뛰었다는 점은 에이로드(A-Rod,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FA가 됐을 때 갖지 못했던 것들”이라며 소토를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견줬다.

그는 여기에 덧붙여 소토가 양키스 선수로 뛰며 “뉴욕 생활을 아주 편안해했고 동료들과 함께하는 경험을 즐겼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라스는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소토를 모나리자에 비유하며 “구단주들에게 계속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해줄 선수”라고 표현했다. “구단주들이 계속해서 이기면, 수익은 솟구치기마련”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다른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FA 1루수 피트 알론소와 관련해서는 “1루수와 관련해 ‘하락장(Bear market)’이라는 말들이 많았으나 피트 덕분에 완전히 정반대(Polar opposite)가 됐다”며 알론소의 별명 북극곰(Polar Bear)을 이용한 언어 유희를 선보였다.

선발 투수 시장에 대한 평가도 전했다. 코빈 번즈와 관련해서는 “180이닝씩 꾸준히 던져주며 사이영상을 받거나 사이영상 투표에서 표를 얻었다. 그는 계속해서 이전 시즌의 모습을 카피해가는 모습이다. 이는 아주 보기 드문 모습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선발로 뛰고 있고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에서 아주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흔한 재능이 아니다. 이런 유형의 선수가 시장에 나온 것은 게릿 콜 이후 처음이라고 본다”며 호평했다.

옵트아웃 이후 시장에 나온 좌완 블레이크 스넬에 대해서도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른 대접을 받게될 것”이라며 지난해같은 푸대접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잘던졌고,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면서도 지리적인 선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이후 호투한 기쿠치 유세이와 관련해서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않은 상황을 언급하며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보라스는 지난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에 영향을 미친 중계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것은 지난해와 관련된 문제”라며 이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팀들은 자신들만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텍사스, 밀워키 등의 구단들이 스트리밍 등 다른 방법을 통해 중계권을 판매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새로운 중계 시장에 적응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샌안토니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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