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에 모든 걸 바쳤다” 단독 다승왕 욕심도 버렸는데…1차지명 다승왕 출격 준비, 3626일 만에 삼성 토종 PS 선발승 챙길까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10-15 14: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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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원태인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격 준비를 마쳤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13일 열린 1차전에서 선발 데니 레예스의 6.2이닝 3실점(1자책) 호투와 구자욱-김영웅-르윈 디아즈의 홈런 퍼레이드에 힘입어 10-4 승리를 가져왔다.





전날 2차전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우천순연됐다. 이로 인해 플레이오프 일정이 하루씩 밀렸다.

삼성의 2차전 선발은 변함없이 원태인이다. LG는 디트릭 엔스가 아닌 3차전 선발로 내정했던 손주영이 나선다. 올 시즌 원태인은 28경기에 나와 159.2이닝 15승 6패 평균자책 3.66을 기록했다. 데뷔 첫 15승 달성은 물론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7년 만에 토종 선수 다승왕에 등극했다.

특히 8월 2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는 9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첫 완투승을 기록, 포효했다.

2019년 데뷔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원태인은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토종 투수 중 한 명이다. 160경기에 나와 56승 46패 2홀드 평균자책 3.87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885.2이닝으로 토종 이닝 1위, 토종 평균자책점은 양현종(3.68)에 이어 2위다.



국제 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2021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물론이며 시즌 종료 후 열릴 2024 WBSC 프리미어 12 참가도 유력하다.

하지만 가을야구 경험은 이번이 두 번째다. 원태인이 입단했을 당시에는 삼성이 암흑기였고, 2021년 처음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으나 1.1이닝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었다.

그래서 원태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감도 있고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 자기 전에 생각도 하고, 2021년도의 나와는 아무래도 다르다고 생각을 한다”라며 “2021년 가을 무대는 지고 있는 상황에 잠깐 던진 게 전부다. 지금은 다른 입장이라 생각을 한다. 선발 등판을 하고, 마운드에 올라가야 알겠지만 정규 시즌과는 다른 긴장감이 생길 것 같다”라고 말했었다.

올 시즌 LG전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2경기 1패 평균자책 4.09. 3월 27일 잠실 경기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노 디시전, 6월 25일 잠실 경기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4실점 패전으로 부진했다.



원태인은 단독 다승왕을 포기하면서까지 가을야구에 집중했다. 원태인은 “공동 다승왕도 다승왕이다. 단독 다승왕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올해는 포스트시즌에 모든 걸 바치려고 마음을 먹었다. 시즌 최종전 등판보다 가을야구가 나에게는 더 중요했다. 감독님께서 ‘중요한 타이틀이기에 어떻게 할래?’라고 했는데 난 ‘포스트시즌에 맞추겠습니다’라고 했다”라고 했었다.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삼성 토종 승리 투수는 2015년 10월 26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투수 백정현이다. 선발 토종 투수 승리 기록은 2014년까지 가야 한다. 2014년 11월 11일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를 가져온 윤성환이다.

원태인은 중요한 2차전에서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과 함께 3626일 만에 삼성 토종 투수 포스트시즌 선발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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