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있게 던지지 않을까” 2차전 선발 중책 맡게 된 손주영, 호투로 LG에 PO 첫 승 안길까 [MK PO2]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10-15 07:16: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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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첫 경기부터 6이닝 무실점했다. 자신감 있게 던지지 않을까. 더 잘 던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손주영이 LG 트윈스에 플레이오프 첫 승을 안길 수 있을까.

손주영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당초 LG의 2차전 선발투수는 디트릭 엔스였다. 그러나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비로 하루 밀렸고, LG는 손주영으로 선발투수를 바꿨다.

14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내일(15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나 혼자 결정할 수는 없으니 트레이닝 파트 및 선수 본인과 얘기해서 모두의 동의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2경기(65.2이닝)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를 올리는데 그친 손주영은 올해 LG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28경기(144.2이닝)에 나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LG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가을야구 들어서도 손주영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KT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회말 2사부터 구원 등판해 5.1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작성하며 구원승을 수확, 화려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5차전에서도 불펜으로 출격, 2이닝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홀드를 올린 손주영이다.



연이은 호투 덕분인지 자신감도 넘치고 있다.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만났던 손주영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대해 “매우 재미있었다. 던진 것을 계속 돌려보면서 자신감도 더 생겼다. 불펜에서 공을 던지는데, 공의 힘이 전 경기보다 좋았다. 급하게 올라가 첫 타자에게는 밸런스를 못 잡았는데, 두 번째 타자부터 제대로 잡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포스트시즌이다 보니) 확실히 몸이 더 올라오는 것 같다. 긴장은 잘 안 된다. 좀 더 집중력이 생기고 공의 힘이 올라오는 것 같다. 원래 긴장을 좀 했었는데, 경험이 쌓이다 보니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100개도 던질 수 있겠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 각오로 던졌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손주영은 올해 삼성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3월 28일 잠실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6월 12일 대구 경기에서도 5.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으며, 7월 31일 잠실 경기 역시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세 경기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1.04다.

손주영은 “(투수 친화적인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던지는 것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 한 번 잘 던진 적도 있다”며 “(삼성을 상대로) 첫 경기부터 6이닝 무실점했다. 자신감 있게 던지지 않을까. 더 잘 던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LG도 손주영의 역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규리그 3위(76승 2무 66패)를 마크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5위 KT위즈(72승 2무 70패)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친 이들은 현재 불펜진 소모가 큰 편이다. 앞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4-10 LG 패)에서도 8명의 불펜 투수가 나온 상황. 이런 와중에 손주영이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던져주다면 LG는 큰 힘을 얻게된다. 과연 손주영은 LG에 올해 플레이오프 첫 승을 안길 수 있을까.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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