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석문호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 '논란'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8-05 20:12:5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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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석문호 수상태양광 조감도(사진/한화 제공)
충남 당진시 석문호 수상태양광 조감도(사진/한화 제공)

(당진=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가 충남 당진시 송산면 석문호 공유수면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주민들과 수상태양광 사업을 추진했던 한국드림발전(주)이 반발하고 나서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석문호수상태양광(주)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약 1445억 원의 예산으로 652,770.25㎡ 면적에 약 90MWp의 설비용량을 갖춘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2025년 11월까지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논란은 수상태양광으로 인한 지역 개발의 제약과 홍수조절 기능의 문제 그리고 수문이 막히는 등의 불상사에 대한 대책이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논란은 사업 초기 한화종합화학과 한국드림발전(주)이 MOU를 맺고 협업을 추진했으나 한국드림발전(주)이 가진 지역 업체라는 장점을 활용해 민원만 해결하고 토사구팽 했다는 주장이 한국드림 발전(주)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민 A 씨는 "드림발전이 힘들게 시작했던 사업에 MOU란 숟가락을 얻어놓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토사구팽 시키고 다른 업체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시민 B 씨는 "석문호는 당진시 홍수조절 역할을 하는 중요한 호수인데, 만약 수상태양광 패널이 어떠한 이유로 수문을 막거나 한다"라면 "당진시내가 물에 잠길 수도 있어 이곳이 적정한 위치인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반대로 주민 C 씨는 "석문호가 20년 동안 한 번도 범람한 적이 없었는데 만에 하나란 추측을 가지고 공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9월 한화종합화학과 드림발전㈜이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사진/한국드림발전㈜ 제공)
지난 2017년 9월 한화종합화학과 드림발전㈜이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사진/한국드림발전㈜ 제공)

한국드림발전㈜ D 대표는 "지난 2017년 9월 한화종합화학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서로 협력하기로 약정했다"면서 "따라서 사업계획서 작성·주민동의서 제출·민원 해결·지역업체라는 이점을 살려 협력했는데 이제 와서 한국드림발전(주)을 배제하고 허가를 진행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MOU를 맺고 협업을 하기로 한 것은 맞지만 이후 협업 진행은 안됐다. 우리는 같이 일을 하기를 원했지만, 돈만 원해 얘기가 안된 것"이라며 "또 녹취록 등 드림발전 제시하고 있는 자료는 검토 결과 법적 효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 또 약속한 부분도 없고 일이 진행되면 그럴 수 있다고 말한 것이데 일부분만 갖고 말하면 곤란하다"라고 반박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한화는 2022년 3월 석문호 수상태양광 개발행위허가를 신청했다가 보완사항을 맞추지 못해 자진 취소했다"면서 "이후 2023년 11월 다시 개발 허가 서류가 들어와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고 있으며 거의 마지막 단계인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한화종합토탈과 관련된 석문호수상태양광(주) 회사 관계자는 5일 추가 취재를 위한 본 기자의 연락을 확인하고도 응답이 없어 더 이상의 취재를 진행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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