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이 SSG전 스윕에 성공한 건 지난 무려 1494일 만이다. SSG가 SK 팀명을 사용하던 2020년 6월 30일~7월 2일 대구 시리즈 이후 처음이다. 꽤나 오래됐다.
2일 선발이었던 원태인의 완투승이 스윕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태인은 이날 9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완투에 성공했다. 마지막 타자 한유섬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에는 포효와 함께 라팍을 찾은 홈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후 삼성은 이성규의 동점 홈런과 이로운의 끝내기 폭투로 극적인 역전승을 가져왔다.
3일에는 선발 데니 레예스의 6.2이닝 2실점 호투와 더불어 김지찬-윤정빈-구자욱이 각 3안타를 뽑아내는 등 17안타를 집중하며 12-4 대승을 가져왔다. 4일에도 선발 코너 시볼드의 역투와 상대 선발 김광현의 8사사구 제구 난조, 이재현의 홈런 및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묶어 8-3 승리를 챙겼다.
구자욱, 박병호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에서 복귀해 경기를 나서고 있고 필승조 김태훈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이 선수만 돌아오면 된다. 바로 카데나스. 카데나스는 지난달 26일 대구 KT 위즈전 1회말 스윙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이후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대타로도 못 나왔다.
검진 결과 근육 손상 부상은 피했다. 7월 27일 삼성 관계자는 “근육 손상은 없으나, 좌 척추기립근 쪽에 경미한 뭉침 증세가 발견되었다. 이틀 가량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어느 정도의 휴식 후 돌아올 거라 기대를 했으나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1군 엔트리에서도 빼지 않았으며, 잠실 원정 때는 동행 대신 컨디션 조절에 힘써달라고 대구에서 회복 훈련을 가졌다. SSG와 시리즈 때는 출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모두의 배려에도 카데나스는 결국 경기를 뛰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의 인내심에도 조금씩 한계에 다를 수밖에 없다.
카데나스는 데이비드 맥키넌을 대신해 삼성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했다. 6경기 타율 0.348 8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071. 뜨거웠다. 특히 오자마자 7월 2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140m 대형 홈런, 7월 21일 경기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삼성은 현재 순위 3위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카데나스는 언제 돌아올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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