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게이트의 남자’ 스톤스, 성난 잉글랜드 ‘팬心’에 답했다…“팬들의 좌절감, 이해합니다” [유로2024]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6-26 08:5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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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좌절감, 이해합니다.”

잉글랜드는 26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로2024 조별리그 C조 최종전을 0-0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잉글랜드는 C조에서 1승 2무를 기록,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반응은 좋지 않다. 대회 전 우승 후보로 꼽힌 그들이지만 C조에서 가장 강한 팀은 아니었다. 세르비아, 덴마크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슬로베니아의 노골적인 수비 전술에 제대로 된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16강에 올랐음에도 팬들의 환호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고 맥주컵 세례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잉글랜드가 16강으로 가는 과정은 끔찍했고 최악이었으나 결과적으로 그들은 다음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대회 내내 부진하고 있는 ‘월클’ 케인은 “우리는 조금 더 나아졌다”고 바라봤다.

잉글랜드 수비의 중심에 선 스톤스도 케인과 비슷한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I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우승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며 첫 목표는 C조에서 1위를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했기에 매우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3경기 중 2경기가 클린시트였고 다음 단계로 가는데 있어 긍정적이다.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고 자유롭게 이어지는 축구를 하려고 했으며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잉글랜드 팬들의 분노와 불만에 대해서도 언급한 스톤스다. 그는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또 다른 단계에 있다고 믿는다. 물론 득점하지 못하거나 기회를 얻지 못할 때 팬들이 느끼는 좌절감 역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톤스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수비수다. 그는 픽포드와 함께 ‘사우스게이트 체제’에서 월드컵, 유로 포함 22경기 연속 선발 출전 중인 유이한 선수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7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으며 유로2020에서도 7경기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022 카타르월드컵 5경기, 유로2024 3경기까지 총 22경기 동안 잉글랜드의 후방을 지켰다.

스톤스는 “우리가 원했던 결과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C조에서 1위를 한 것에 너무 기쁘다”며 “우리 앞에 선 상대를 꺾을 것이라는 걸 굳게 믿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중요할 때는 직접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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