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적 99.9% 일치" 20년전 영월농민회 살인사건 용의자 구속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6-29 05:02:4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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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 사진=이용우 기자
법원 / 사진=이용우 기자

20년 전 강원도 영월에서 발생한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인 '영월 농민회 간사 피살사건'의 50대 용의자가 구속됐다.

28일 춘천지방법원 영월지원은 살인 혐의를 받는 59살 A 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여동근 영장담당 판사는 “살인사건 현장에 동일한 샌들 족적(발자국)이 다수 발견됐고 족적을 남긴 인물이 피해자를 살해했을 개연성이 높다”며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사건은 2004년 8월 영월군 농민회 사무실에서 당시 영농조합 소속 41살 B 씨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당시 경찰은 현장 족적과 일치하는 샌들 주인 A 씨를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를 진행했으나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후 2020년 6월 경찰 미제사건팀이 당시 사건 현장 발자국과 A 씨의 발자국 특징 10여 개가 99.9%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재수사에 나섰고, 같은 해 11월 A 씨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검찰은 3년여에 걸친 증거 보완 등을 거쳐 A 씨가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범인으로 판단하고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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