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부진, 최악의 경기력’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덴마크와 1-1 무…빛바랜 케인 선제골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6-21 02:5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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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덴마크의 압박과 수비에 고전했다. 패하지 않았지만 또 다시 아쉬운 경기력만 남겼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2차전 덴마크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승 1무(승점 4)로 조 1위 자리를 유지했고, 덴마크는 2무(승점 2)로 2위에 위치했다.





잉글랜드는 축구종주국의 이미지를 또 한 번 실추했다. 직전 세르비아와 1차전서 1-0 승리에도 비판을 받았다. 최고의 선수단을 보유했음에도 답답한 모습을 보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한 지도력이 의심을 받았다.

비판 속에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차전 같은 선발진을 내세웠다. 경기 초반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는 듯했지만, 전반 중반부터 덴마크에게 고전하기 시작했다. 덴마크의 촘촘한 5백을 뚫는데 애를 먹었다.

이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후반전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 또한 아쉬운 선택으로만 남기며 승점 1 획득에 그쳐야만 했다.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 필 포든-주드 벨링엄-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키어런 트리피어-마크 게히-존 스톤스-카일 워커, 조던 픽포드가 출전했다.

덴마크는 3-4-1-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요나스 빈-라스무스 호일룬, 크리스티안 에릭센, 빅터 크리스티안센-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모르텐 히울만-요아킴 메흘레, 야닉 베스테르고르-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요아킴 안데르센, 캐스퍼 슈마이켈이 나섰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잉글랜드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18분 우측면 높게 전진한 워커가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따냈고, 우측면에서 컷백 패스를 내줬다. 수비 맞고 흐른 볼은 박스 안 케인에게 향했고, 이를 케인이 침착하게 슈팅으로 이어가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중반부로 넘어가며 덴마크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덴마크는 강하게 압박을 가하며 잉글랜드의 전진을 막아섰다. 그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반 34분 상대 패스 미스를 좌측면 크리스티안센이 잡아냈고, 중원의 히울만에게 패스를 내줬다. 곧이어 히울만은 박스 먼 위치에서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진을 지나 골대 맞고 골망을 흔들며 1-1 동점이 됐다.





후반전 잉글랜드가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이어갔고, 덴마크는 5-4-1 형태를 유지하며 수비적으로 나섰다. 잉글랜드는 계속해서 상대 빈 틈을 노렸지만, 덴마크가 쉽게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두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잉글랜드는 후반 9분 아놀드를 빼고 코너 갤러거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 덴마크는 후반 12분 크리스티안센, 빈을 대신해 알레산더 바, 미켈 담스고르를 투입했다.

잉글랜드가 연달아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0분 박스 앞 우측 부근에서 볼을 잡은 포든이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강타했다. 2분 뒤 케인의 롱패스를 받은 사카가 돌파로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이어갔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답답한 공격력을 보인 잉글랜드가 승부수를 띄웠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후반 14분 케인, 사카, 포든을 빼고 올리 왓킨스, 제러드 보웬, 에베리치 에제를 투입했다. 주전 공격수 3명을 모두 빼고 벤치 자원들을 투입했다.

이어 잉글랜드 활기를 찾아가는듯 했다.. 후반 17분 후방의 벨링엄이 수비 사이로 패스를 찔러넣었고, 뒷공간을 파고든 왓킨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마이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덴마크도 기회를 잡았다. 잉글랜드의 코너킥 후 역습 기회를 살려나갔다. 박스 먼 위치 호이비에르가 과감하게 골문을 노렸으나, 픽포드 골키퍼에게 막혔다.

덴마크가 또 한 번의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37분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안드레아스 올센를 투입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이어 분위기까지 잡았다. 전방부터 잉글랜드를 몰아붙이며 두드렸다. 후반 38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바가 우측면을 파고들었으나, 머뭇거리는 사이 상대 수비에게 가로막혔다. 1분 뒤에는 전방 압박으로 볼을 끊어냈고, 박스 앞 좌측 부근에서 호이비에르가 먼 쪽 골대를 향해 크게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이후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잉글랜드와 덴마크는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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